최고 부촌 아파트 ‘반값’에도 안 팔려?…부자 몰리던 이 나라 굴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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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매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은 지난해 리오프닝 이후에도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경제 둔화, 고금리의 여파 속 경제 회복이 더디다"며 "홍콩 정부가 토지 경매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집값이 세계에서 비싼 곳 중 하나인 홍콩 부동산시장 둔화를 의미한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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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부동산분석기관 중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 경매에 나온 중국 부동산은 79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3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낙찰된 부동산은 14만9000건이다. 전년보다 15.7% 늘어나기는 했지만, 전체 매각 물건의 18.7% 비중에 그쳤다.
종류별로는 주택이 가장 많았다. 주택 경매 물량은 38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43% 급증하면서, 전체 경매 물건의 48.9% 비중을 차지했다. 낙찰률은 25.4%로 전년보다 5.5%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대개발의 거점으로 꼽히는 충칭(1만2천431건)을 비롯해 쓰촨성 청두와 허난성 정저우, 광시성 난닝, 후난성 창사 등에서 경매 물건이 많이 쏟아졌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사들였으나 중국 정부가 투기 과열 억제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경제 부진이 겹친 영향으로 소득마저 감소하게 되면서 원금과 이자 상환 능력이 저하된 기업과 개인 소유 부동산이 경매시장에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평가액이 2억4600만위안(약 448억원)에 달했던 베이징 퉁저우의 초호화 단독주택인 ‘리궁’은 유찰을 거듭하면서 최저 입찰가가 평가액의 절반 수준인 1억3800만위안(약 252억원)으로 하락했지만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항저우 공수의 주상복합아파트 ‘란쫜톈청’도 아파트 377가구와 지하주차구역의 입찰 최저가가 5억4260만위안(약 983억원)에서 2억7800만위안(약 504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이 지역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본사가 지어진 인구 1200만명 이상의 대도시다. 이 단지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구역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역과도 인접하다.
홍콩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민간에 토지의 장기 사용권을 경매를 통해 배부한다. 홍콩 정부가 어떠한 주거용 및 상업용 토지도 판매하지 않는 것은 1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홍콩 정부는 12개 필지에 대한 개시했는데 이 중 5개 필지만 경매가 진행됐다. 1개 필지에는 1명만 입찰에 참여해 최저가에 낙찰됐다. 나머지 6개 필지는 모두 유찰됐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은 지난해 리오프닝 이후에도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경제 둔화, 고금리의 여파 속 경제 회복이 더디다”며 “홍콩 정부가 토지 경매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집값이 세계에서 비싼 곳 중 하나인 홍콩 부동산시장 둔화를 의미한다”라고 진단했다.
올해에도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은행(WB)은 최근 올해 중국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민영기업 60% 이상이 매출 감소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부동산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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