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축은행 토담대 15조… 충당금 1.5배 적립

김경렬 2024. 2. 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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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충당금이 1.5배로 불어날 전망이다.

토담대 대규모 부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토담대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토담대에 대해서도 PF 대출 수준으로 적립하도록 지도하고, 작년 결산 시 이를 반영했는지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토담대를 PF 대출 수준으로 취급하면 지금보다 충당금은 약 5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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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대출 취급시 50% 늘어날듯
<연합뉴스>

저축은행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충당금이 1.5배로 불어날 전망이다. 토담대 대규모 부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토담대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으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업권의 토담대는 약 15조원 규모다. 토담대는 부동산 PF 사업에서 시공·인허가 전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이다. 브릿지론과 단계는 같지만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돼 충당금 적립률이 낮다.

저축은행 감독규정에 따른 일반 기업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최소 기준)은 정상 0.85%, 요주의 7%, 고정 20%, 회수의문 50%, 추정손실 100% 등으로 PF 대출 충당금 적립률(정상 2%, 요주의 10%, 고정 30%, 회수의문 75%, 추정손실 100%)보다 낮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토담대를 사실상 대부분 부실 난 것으로 평가받는 브릿지론과 같은 잣대를 적용하기로 했다. 토담대의 부실을 간과하면 연쇄 도산의 트리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담대에는 저축은행이 대거 참여했고 제2금융권의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할 필요도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토담대에 대해서도 PF 대출 수준으로 적립하도록 지도하고, 작년 결산 시 이를 반영했는지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

토담대를 PF 대출 수준으로 취급하면 지금보다 충당금은 약 5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3분기 경영공시를 취합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자산건전성별로 분류하면 정상 5조7300억원(51.4%), 요주의 4조7144억원(42.3%), 고정 6106억원(5.5%), 회수의문 398억원(0.36%), 추정손실 566억원(0.5%) 등이다.

이를 기초로 3분기 자산건전성별 충당금 적립 규모를 추산하면, 일반 기업대출 기준을 적용했을 때(7762억원)보다 약 1.5배 많은 1조1504억원 충당금을 쌓아야한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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