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CT 많이 찍는 대한민국…방사선 피폭선량, CT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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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CT의 경우 검사 건수는 전체의 3.8%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은 65.6%를 차지하고 있어 의료 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 방사선이 반드시 필요할 때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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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비해 높은 수준…전세계 평균 1인당 검사 건수 0.6건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우리 국민의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의료 방사선 검사가 늘어나면 이로 인한 피폭선량도 늘어난다는 뜻이어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18일 2020~2022년 의료 방사선(엑스선)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의료 방사선은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일반엑스선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유방촬영, 치과촬영, 투시촬영 등을 말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까지 연도별 전 국민이 이용한 연간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3억 5200만여 건으로 2020년(3억8000만여 건) 대비 약 14.6% 증가했다. 2021년엔 3억3300만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의료 방사선 검사로 인한 전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함께 늘고 있다. 피폭선량은 방사선에 의한 인체의 영향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을 말한다.
피폭선량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2만7524 man·Sv(맨·시버트)에서 2021년 13만6804 man·Sv, 2022년 14만1831 man·Sv로 증가했다. 2020년에 비해 2022년 약 11.2% 증가한 것이다.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 5.9건→2021년 6.4건→2022년 6.8건으로 나타났다. 피폭선량은 1020년 2.46 mSv(밀리시버트)→2021년 2.64 mSv→2022년 2.75 mSv였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국가별 보건의료 수준 등이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나라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9~2018년 전 세계 의료 방사선 검사 건수는 1인당 0.6건에 불과했다.
검사 종류별 의료 방사선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일반촬영이 2억8200만 건(국민 1인당 5.5건)으로 전체 검사건수의 80.2%를 차지했고 치과촬영 12.1%, CT촬영 3.8%, 유방촬영 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9만3022 man·Sv(국민 1인당 1.80 mSv)로 전체 피폭선량의 65.6%를 차지했다. 그 뒤는 일반촬영(27.9%), 혈관촬영(2.3%), 투시촬영(2.1%)이 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CT의 경우 검사 건수는 전체의 3.8%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은 65.6%를 차지하고 있어 의료 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 방사선이 반드시 필요할 때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질병청은 매년 평가를 실시해 최신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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