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찍었던 X선, CT 촬영…한국인 피폭량, 외국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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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전 국민의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가 약 14.6% 증가했다.
2022년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이용 현황을 살펴 보면 검사건수는 일반촬영이 2억8200만건(국민 1인당 5.5건)으로 전체 검사건수의 80.2%,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9만3022 man·Sv(국민 1인당 1.80 mSv)로 전체 피폭선량의 6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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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전 국민의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가 약 14.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연간 피폭선량도 11.2% 늘었다. 우리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와 피폭량은 외국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불필요한 의료방사선 피폭 감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의료보험제도가 우리와 달라 방사능검사 횟수가 우리보다 적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국민이 질병을 진단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에서 이용했던 최근 3년간(2020~2022년)의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전 국민이 이용한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2020년 3억800만여건에서 2021년 3억3300만여건, 2022년 3억5200만여건으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2년 전보다 약 14.6% 증가했다.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전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2022년 14만1831man·Sv(맨·시버트)로 2년 전인 2020년 12만7524 man·Sv 대비 약 11.2% 증가했다. man·Sv는 다수가 피폭되는 경우에 그 집단의 개인 피폭방사선량의 총합(집단선량)의 단위를 말한다.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2020년 5.9건, 2021년 6.4건, 2022년 6.8건으로 증가세다. 1인당 피폭선량도 2020년 2.46 mSv(밀리시버트, 피폭선량을 평가하는 방사선량의 단위), 2021년 2.64 mSv, 2022년 2.75 mSv로 증가 추세에 있다. 국가별 보건의료 수준 등이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외국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2016년)의 경우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1.1건, 피폭선량은 1.88mSv다. 한국의 의료방사선 검사건수가 미국의 약 6.2배에 달하는 셈이다.
2022년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이용 현황을 살펴 보면 검사건수는 일반촬영이 2억8200만건(국민 1인당 5.5건)으로 전체 검사건수의 80.2%, 피폭선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9만3022 man·Sv(국민 1인당 1.80 mSv)로 전체 피폭선량의 65.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CT의 경우 검사건수는 전체의 3.8%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은 전체의 65.6%를 차지하고 있어 검사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은 영상의학검사다. 이에 의료방사선 안전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민의 불필요한 의료방사선 피폭을 감소시키기 위해 의사가 영상의학검사를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의료영상진단 정당성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의료방사선이 반드시 필요할 때 적정하게 사용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방사선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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