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쾅!' 강속구 영건 또 등장…'캠프 지각? 걱정 NO' 라모스 3안타 작렬

김민경 기자 2024. 2.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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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최종인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헨리 라모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강속구 영건 최종인(23)의 등장을 반겼다. 아내의 출산 문제로 뒤늦게 캠프에 합류했던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2)는 2번째 실전 점검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우려를 덜었다.

두산은 17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야간 청밴전을 치렀다.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 마지막 실전 점검 무대. 청팀은 지명타자 2명 포함 10명, 백팀은 지명타자 3명 포함 11명으로 타선을 꾸리며 모든 야수가 실전에서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투수도 청팀 6명, 백팀 7명이 마운드에 올라 정해진 투구 수 내에서 타자들을 상대했다.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백팀이 7-5로 승리했는데, 승패보다는 시드니에서 훈련한 내용을 총점검하는 데 더 의의가 있었다.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건 최종인이었다. 최종인은 1이닝 12구 1피안타 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2월 중순인데 직구 최고 구속 151㎞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첫 청백전에서는 또 다른 우완 유망주 최지강이 시속 151㎞ 강속구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시속 150㎞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최종인과 국내 에이스 곽빈까지 둘 뿐이었다. 최종인은 빠른 공에 시속 120㎞대 슬라이더를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어 나갔다.

최종인은 6회초 청팀 베테랑 타자들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고, 1회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릴 정도로 감이 좋았던 양석환마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사 후에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김대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임무를 마쳤다.

최종인은 경기 뒤 "첫 청백전 등판이었는데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겨울 동안 서울에서 피칭 아카데미를 다니며 폼 정립에 초점을 맞췄다. 타자마다 3볼까지 가는 승부가 많은 점이 아쉽다. 경쟁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는데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는 1군 무대에서 반드시 서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종인은 "지난 시즌부터 기존 속구, 커브, 스플리터 외에 스위퍼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2군에서 김상진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실전에서도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1군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는데 팬들 앞에서 내 이름을 각인시키는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도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백팀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안타 3개 가운데 2개가 중견수 쪽으로 뻗어갈 정도로 타구 질이 좋았다. 라모스는 아내의 셋째 출산을 기다리느라 일주일 정도 늦게 캠프에 합류했는데, 캠프 내내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겨우내 개인 훈련을 충실히 잘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라모스의 아내는 지난 13일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 곽빈 ⓒ 두산 베어스
▲ 최원준 ⓒ 두산 베어스

투구수를 앞으로 더 늘려야 하는 선발투수들과 선발 경쟁 후보들이 대거 마운드에 섰다. 2선발 브랜든 와델은 첫 실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선발 곽빈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경쟁 중인 최원준은 1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3실점, 이영하는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김동주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신인 김택연은 백팀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섞어 담담하게 기량을 보여줬다.

▲ 첫 타석에 홈런을 친 양석환 ⓒ 두산 베어스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감을 뽐냈다. 청팀은 양의지 4타수 2안타 1타점, 양석환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허경민 3타수 2안타 1볼넷, 김대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박지훈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백팀은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3득점으로 활약하며 1번타자의 몫을 다했고, 김인태와 강승호 박계범 등이 2안타씩 기록했다.

주장 양석환은 "홈런은 언제 쳐도 기분이 좋다.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기분 좋게 2차 캠프로 향하게 됐다. 만족스러운 시드니 캠프였다. (라이브 배팅 때부터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데) 과정에만 중점을 두고 있음에도 결과까지 따라오고 있다. 감이 나쁘지 않다. 겨울에 열심히 준비한 게 지금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1차 캠프를 총평했다.

이어 "전날(16일) 많은 비가 내려 청백전이 취소됐는데, 직원들이 아침부터 정비를 위해 정말 고생했다. 덕분에 오늘 9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다. 실전 감각을 올리는 데 큰 보탬이 됐고, 모처럼 팬분들 앞에서 응원 소리를 들으며 야구를 할 수 있었다. 고생한 직원들과 경기장을 찾아준 팬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 양석환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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