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피엔드’ 장나라, 소이현 반격에 또 충격 받아
장나라가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에서 다채로운 감정들을 빈틈없이 그려내며 ‘완벽한 천의 얼굴’임을 증명했다.
장나라는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에서 자수성가형 CEO, 생활가구 브랜드 ‘드레브’의 대표 서재원 역을 맡아 극과 극을 오가는 섬세한 감정 열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나의 해피엔드’ 13회에서 장나라는 남편 허순영(손호준)의 죽음에 가담했음을 인정한 권영익(김명수)을 향해 분노를 드러낸 반면, 윤테오(이기택) 앞에서는 죽음의 위기 앞 두려웠던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는 모습으로 서재원의 이중적인 심리를 담아냈다.
장나라는 먼저 허순영의 죽음이 사고였다는 권영익의 말에 “입 닥쳐”라고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내 남편이 어떻게 죽었는데”라고 절절하게 울먹이는 모습으로 한이 서린 서재원의 심정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서재원은 권영익과 권영익의 하수인이 강제로 농약을 먹이려고 하자 몸부림치다 계속되는 공격에 정신을 잃었지만, 극적으로 등장한 윤테오로 인해 죽음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재원은 깨어나자마자 미리 옷에 부착해뒀던 몰래카메라에 찍힌 권영익의 허순영 살해 고백 영상을 확인했고, 증거 영상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했다.
서재원은 다음날 납치 정황을 묻는 오수진(김수진) 형사에게 기억나는 게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지만, 윤테오와 함께 집으로 가면서는 “분명히 예상했고, 각오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니깐 다르더라”라며 무서웠던 속내를 전한 후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또한 서재원은 오수진을 만나고 온 윤테오에게 오수진이 어떤 사람인지 캐물으며 자신이 찍어 놓은 권영익 영상을 넘겨도 될 만한 형사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신중함을 드러냈다.
서재원은 이후 권영익의 국정 감사 자리에 증인으로 등장해 권영익이 자신을 납치한 범인임을 폭로하며 당시 영상을 증거로 공개했고, 오수진 형사가 권영익을 납치 및 허순영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하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권영익을 잡았음에도 계속 찜찜했던 서재원은 환시인 조수경(임선우)과 함께 권윤진(소이현)과 권영익의 하수인 관계를 의심했고 이내 두 사람이 친근하게 있던 모습을 떠올렸다. 모든 게 권윤진의 의도임을 파악한 서재원은 허순영 살해 현장에 권윤진이 있었던 것을 알아차렸지만, 자신이 환시와 대화 나누는 모습을 윤테오가 목격하자 당황스러워했다. 결국 서재원은 윤테오에게 자신이 보고 있는 환시에 관해 이야기하며 “가짜라는 걸 알고 난 후에도 사라지지가 않아. 다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하네”라고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전하는 모습으로 안쓰러움을 불러일으켰다.
서재원이 모든 배후에 권윤진이 있다는 걸 눈치채자마자 권윤진은 서재원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7년 전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서로의 잘잘못을 따졌다. 서재원은 권윤진을 향해 “나한테만 복수하면 되지. 순영씨한테 왜 그랬니?”, “순영씨 현장에 너도 있었잖아”라고 한껏 도발했지만, 권윤진은 아버지가 죽인 거라며 발뺌했다. 분노에 찬 권윤진은 “넌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지?”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서재원은 “사람이 죽었어. 이기고 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니?”라며 울부짖었다.
그런가 하면 마지막 장면에서 서재원은 모든 사건의 배후에 권윤진이 있다는 것을 증언해줄 증인 백승규(오현중)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믿기지 않는 사실에 숨도 제대로 못 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서재원은 백승규가 죽은 장소에서 피 묻은 권윤진이 걸어 나오자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였던 터. 권윤진의 강렬한 반격에 서재원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장나라는 냉소 가득한 어조, 독기 어린 눈빛, 경멸하는 표정 등으로 남편을 죽인 자들에 대한 단죄의 마음을 드러내다가도 죽음 위협 앞에서는 무서움을 느낄 줄 아는, 서재원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유려하게 그려냈다. 더욱이 장나라는 자신에게만 보이는 환시의 존재에 대해 덤덤하고 진솔하게 고백하는 모습으로 큰 울림을 안겼다. ‘나의 해피엔드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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