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랜드가 궁금하다면…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다음주 개막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24. 2. 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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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먼저다' 주제로 나흘간 열려…통신사·빅테크 등 2400개사 참가
SKT·KT·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도 대거 참여…SK 최태원, 2년 연속 참관
'MWC 2023' 전시장 앞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대형 옥외광고 바르셀로나(스페인)=윤준호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시회의 참석자 중 절반 이상이 비(非)모바일 업계일 것으로 관측되는데 무선통신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알리고 미래 트렌드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 2024는 예년처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오는 26~29일 열린다.

전 세계 200여개 국에서 24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방문객은 10만 명에 근접할 것으로 주최 측은 보고 있다. 참가 기업 수는 지난해와 비슷하고, 방문객은 1만 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로 정해졌다. 6개의 하위 주제는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이다.

모바일 전시회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5G와 6G,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무선통신 기술이 다뤄지겠지만, AI와 모빌리티는 물론 핀테크와 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 기술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MWC를 주최하는 GSMA의 라라 디워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MWC는 더이상 모바일 퍼스트 또는 디지털 퍼스트 행사가 아니다. 미래가 먼저다"라며 "이번 행사는 우리 사회와 전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미래의 잠재력을 실현하고자 여러 산업, 기술, 공동체를 한데 모으는 자리"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올해 전시회 전체 참석자의 절반 이상이 비(非) 모바일 업계에서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는 AI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챗GPT가 일으킨 생성형 AI 열풍이 올해 전시회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퀄컴 등 AI 관련 빅테크·반도체 기업들은 물론 세계 각국의 대표 통신사와 통신장비 업체들도 저마다 AI 관련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MS의 실비아 칸디아니 부사장은 MWC 참가에 앞서 블로그를 통해 "AI는 통신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에서 번성하기 위한 전략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시급한 일이 됐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최고위 인사들 외에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 CEO가 기조연설자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는데 올해 행사에서 AI의 비중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MWC 2023' 행사장에 마련된 SKT 부스. 윤준호 기자


전시회에서 부스를 여는 국내 기업들도 AI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통신사업에 특화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적용 사례를 선보이고, KT는 전시관을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2개 테마존으로 구성해 초거대 AI를 적용한 다양한 사례를 공개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따로 전시관을 차리지 않고 임직원 참관단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출시한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로 참석자들을 맞는다.

이외에 스타트업 등 130여 개 국내 기업이 MWC 2024에 참가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연속 바르셀로나를 찾는 등 통신 3사 CEO를 포함한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MWC를 참관하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참가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애플의 불참과 삼성전자의 조기 언팩으로 다소 김이 샌 MWC에서 샤오미 등이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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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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