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졸업생들, 졸업식서 항의하다 퇴장시킨 尹 대통령에 사과 요구

박정연 기자 2024. 2. 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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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르다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해 동문 10여명이 사과를 촉구했다.

KAIST 졸업생이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참석했다.

녹색정의당 측은 브리핑에 "대통령은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을 폭력적으로 졸업식장에서 쫓아내고 복귀도 못 하게 감금한 것인지 대답하라"며 "학생마저 폭압적으로 끌어낸 대통령,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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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자회견 "명백한 과잉 심기경호"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R&D 예산 삭감·졸업생 강제 연행 윤석열 정부 규탄 카이스트 동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KAIST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르다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해 동문 10여명이 사과를 촉구했다. KAIST 졸업생이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박사(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1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삭감된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2006년 KAIST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낸 최성림 씨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과잉 심기경호"라며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의 외침이 그들에겐 그저 대통령 심기를 건드는 나쁜 일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KAIST 졸업생인 황정아 박사는 "많은 연구자가 연구 과제가 끊기거나 연구비가 삭감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쫓겨난 학생의 외마디 외침이 결코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 KAIST 전 총학생회장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6일 열린 카이스트 2024년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때 검은색 졸업 학위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윤 대통령이 선 곳을 향해 ‘부자 감세 철회하라. R&D 예산 보강하라’는 피켓을 들고 고성을 질렀다. 경호원들은 이 학생의 입을 막고 졸업식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이후 퇴장당한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정의당 측은 브리핑에 “대통령은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을 폭력적으로 졸업식장에서 쫓아내고 복귀도 못 하게 감금한 것인지 대답하라”며 “학생마저 폭압적으로 끌어낸 대통령,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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