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도 130조 투자한다"…더 뜨거워진 AI반도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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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노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강자 엔비디아에 대항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반도체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130조원 넘는 돈을 AI 반도체에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 반도체 회사와 접촉하는 건 물론 소프트뱅크와 아랍에미리트(UAE) AI 회사 G42 등에 투자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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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시 AI 역사상 최대규모 투자 전망
"올트먼, 美상무장관과 AI반도체 네트워크 승인 논의"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노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강자 엔비디아에 대항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반도체 생산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130조원 넘는 돈을 AI 반도체에 투자할 것으로 관측된다.
Arm 상장에 실탄 넉넉해진 孫, AI 반도체에 눈독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손 회장이 AI 반도체 기업에 1000억달러(약 133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Arm을 보완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르네 하스 Arm CEO도 손 회장에게 AI 반도체와 관련한 조언을 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 전언이다.
이 같은 투자가 현실화한다면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알려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픈AI 투자를 제치고 AI 역사상 최대 투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침 AI 반도체 바람 속에 Arm이 상장 후 주가 상승을 거듭하면서 투자를 위한 손 회장과 소프트뱅크 재원도 넉넉해졌다. 한 소식통은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에서 300억달러, 중동 투자기관에서 700억달러를 조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손 회장은 AI, 특히 일반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추고 모든 상황을 학습할 수 있는 AI)I)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왔다. 그는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AGI는 모든 AI 전문가가 원하는 것”이라며 “나는 AGI가 10년 안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이자나기’(일본 신화의 창조신)란 코드명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자나기의 영어표기(Izanagi)에 AGI가 들어간 것도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블룸버그 보도에 관해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
올트먼, 美정부 관계자와 접촉하며 AI 반도체 네트워크 속도
손 회장이 가세한다면 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AI를 고도화하기 위한 수요가 늘면서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에만 20% 넘게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분석회사 가트너는 지난해 534억달러(약 71조원) 규모였던 AI 반도체 시장이 성장을 지속, 2027년엔 1194억달러(약 159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손 회장 전망대로 AGI가 현실화하면 AI 반도체 시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현재 AI 반도체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7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각사가 칼을 가는 배경이다.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이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다. 블룸버그는 올트먼 CEO가 AI 반도체 네트워크 구축 허가를 얻기 위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미 정부 관계자와 만났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AI 반도체 네트워크 설립을 위한 외국 회사·투자자와의 협력이 국가 안보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 반도체 회사와 접촉하는 건 물론 소프트뱅크와 아랍에미리트(UAE) AI 회사 G42 등에 투자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이자나기 프로젝트는 올트먼의 제안과는 별개라고 전했다.
구글과 아마존, MS 등 다른 빅테크들도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20억~30억달러(약 2조 7000억~4조원)를 투자해 자체 AI 반도체 100만개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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