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 못미친 상장사 4분기 성적… “올해도 먹구름 꼈다”

정민하 기자 2024. 2. 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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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18개 기업 가운데 158개사(72%)가 컨센서스(시장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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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이은현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18개 기업 가운데 158개사(72%)가 컨센서스(시장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 14일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를 기준으로 했다.

이들 기업 중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가장 크게 벗어난 기업은 세아베스틸지주였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컨센서스(169억원)를 97% 하회하는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Oil(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컨센서스(838억원)를 91% 밑돌며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롯데지주(-83%) ▲티앤엘(-82%)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0%) ▲HD현대인프라코어(-78%) 순이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집중돼 4분기 실적이 기대치와 어긋나는 경향이 있으나,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거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고, 이차전지 기업도 실적 둔화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러스트=정다운

이와 반대로 SK바이오팜은 예상보다 큰 폭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4분기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컨센서스(20억원)의 7.6배에 달했다. 조이시티의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컨센서스(19억원)의 7배,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컨센서스(93억원)의 3배에 해당하는 실적을 냈다. 이어 ▲넷마블(157%) ▲한미반도체(109%) ▲CJ ENM(101%)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1위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2조8247억원으로 컨센서스(3조7441억원)를 25% 하회했다. 그러나 2위 SK하이닉스는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컨센서스(영업손실 515억원)와 달리 흑자로 전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상장사 270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227조8322억원으로 지난해 말(239조3570억원) 대비 11조5248억원 감소했다. 71%에 해당하는 191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해 들어 하향 조정됐다. 27%에 해당하는 72개 기업의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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