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즌 만에 컴백한 서이라, 쇼트트랙월드컵 500ｍ 우승

서이라가 18일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500ｍ 레이스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그단스크 | EPA연합뉴스

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서이라(31·화성시청)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서이라는 18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500ｍ 1차 레이스 결승에서 41초451을 기록,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41분467)를 0.016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뒤부아와 한 조에 뛰며 2위로 결승에 오른 서이라는 결승에서 두 바퀴를 남기고 역전, 마지막 결승선에서 날 들이밀기로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2017~2018시즌 이후 무려 6시즌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서이라는 앞서 4차 대회 500ｍ 은메달에 이어 개인 종목 첫 우승 감격을 누렸다. 이번 월드컵시리즈 500ｍ 종목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서이라는 지난 주말 5차 대회 남자 5000ｍ 계주에서 준결승까지 뛴 뒤 결승에는 뛰지 않았으나 대표팀의 우승으로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한국 선수들도 단거리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다. 4차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딛고 마지막 6차 대회에서 1위를 해 기쁘다”고 말했다.

남자 1500ｍ 결승에서는 장성우(고려대)가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번 시즌 월드컵 남자부 종합 우승을 노리는 박지원(서울시청)은 7위에 머물러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장성우는 김길리(성남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와 호흡을 맞춘 혼성계주(2000ｍ) 결승에도 출전, 한국(2분41초357)이 네덜란드(2분40초737)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1500ｍ 결승에 나선 심석희는 2분24초147의 기록으로 6위를 기록했고, 월드컵 여자부 종합 우승에 도전하는 김길리는 500ｍ 1차 레이스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계주에서는 남·녀 모두 준결승을 1위와 2위로 각각 통과해 결승에 올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