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MBC-하이브, 화해하더니…'전참시'서 하이브 사옥까지 공개, 지코→르세라핌 출격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MBC와 하이브의 갈등 해소가 실감이 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MBC와 하이브가 건전한 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4년 간의 냉전을 끝냈다. 이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MBC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286회에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KOZ엔터테인머트 수장 지코가 하이브 사옥을 낱낱이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지코는 완벽한 스트리트 패션으로 등장, 매니저 없이 홀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고, 가는 동안 영상을 보는 등 평범한 출근길 일상을 선보였다. 뒤이어 지코의 직장인 하이브 사옥도 전격 공개됐는데, BTS(방탄소년단),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등이 소속된 하이브 사옥은 널찍한 안무 연습실부터 헤어 메이크업실, 각 층에 구비된 직원 사무 공간과 한강 뷰가 보이는 구내식당, 카페, 헬스장 등 완벽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참견인들을 놀라게 했다.
회사에 도착한 뒤 다른 직원들과 한 업무 공간에서 개인 업무를 본 지코는 회의에도 참석했다. 지코가 제작한 아이돌 '이넥스트도어'관련 회의에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세우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아티스트 지코로서 참여한 회의에서는 뜻밖의 압박을 받는 상황도 이어졌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예고편이 그려졌다. 지코에 이어 다음에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이 출격, 또 한번 시청자들을 놀랍게 했다.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 르세라핌의 무대 위에선 볼 수 없었던 인간미 넘치는 일상이 공개된다고 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 것. 이처럼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MBC 출연은 반가움을 사고 있다.
앞서 하이브(당시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들은 2018년 MBC '가요대제전' 불참을 시작으로, MBC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다. 2020년 9월까지는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구해줘! 홈즈',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 예능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나왔지만, 이후에는 M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아닌 이상 MBC에서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은 볼 수 없었다.
당시 MBC 측이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에 출연 제한 조치를 풀고 출연 요청을 했지만 하이브 측이 출연에 앞서 먼저 작년에 한 일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여 무산된 바 있다.
이러한 갈등은 지난해 10월 MBC가 손을 먼저 내밀면서 풀어진 분위기다. MBC 안형준 사장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MBC에서 만나 손을 잡았다. MBC 안형준 사장은 과거 잘못되고 낡은 제작 관행들 때문에 상처 받았을 아티스트들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히며 하이브 측에 선진적 제작관행 정착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이에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전격적으로 상암 MBC를 방문해 안형준 사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MBC의 대화 제안으로 인해 성사됐으며 MBC는 과거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와 관련해 발생했던 일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안형준 사장과 방시혁 의장은 K팝과 K콘텐츠의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의견들을 솔직하게 나누었다. 하이브와 MBC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과거의 불공정한 방송제작 관행을 타파하고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제작 환경을 정착시키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후 11월 6일 MBC가 하이브는 건전한 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대한민국 음악산업과 방송 콘텐츠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측의 오랜 앙금이 풀리자, 11월 18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엔하이픈이 MBC 음악 방송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에 출연했다. 이를 시작으로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 소속의 황민현이 연말 MBC '가요대제전' MC를 보는가 하면, 또 다른 하이브 앤팀도 '가요대제전' 무대에 올랐다. 이어 지코와 르세라핌 등 다른 하이브 아티스트들도 MBC 간판 예능에 줄줄이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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