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 악녀본색, 이진희
배우 이진희가 ‘재벌X형사’에서 반전의 주역으로 맹활약하며 시청자에게 강렬함을 남겼다.
이진희는 앞서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4, 5회에서 극 중 부동산 재벌이자 ‘미술관 살인사건’의 진범 주화영 역으로 분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달리며 차원이 다른 악녀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진희의 연기 포인트를 짚어 봤다.
# 마라맛 악녀본색
주화영은 경찰을 통해 갑작스레 접하게 된 남편의 사망 소식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서늘한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남편 노영재(이황의 분)가 살해됐다는 이야기에 주화영은 “그 인간 곱게 못 죽을 줄 알았다”고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이어 “이혼 안 하고 버티길 잘했네”라면서 슬픔보다는 마치 앓던 이가 저절로 빠져 잘됐다는 듯 비소를 지어 마라맛 악녀 포스를 자아내기도. 특히나 슬픈 기색 하나 없이 해맑은 입꼬리와 담배 연기를 내뱉으며 편안히 발을 놀리는 등 이진희만의 거침없는 연기력이 장면들을 수놓아 캐릭터의 입체감을 극대화시켰다.
# 섬뜩한 블랙 카리스마
주화영은 ‘미술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뒤 취조실에서 심문을 받는 동안에도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로 충격을 선사했다. 주화영의 서늘함을 넘어 섬뜩하기까지 한 블랙 카리스마가 그녀를 심문하던 이강현(박지현 분)과 한치의 양보 없는 대치를 이루면서 극의 긴장감을 한껏 상승시켰다. 거기에 자신보다는 권 조교(박세준 분) 쪽을 수사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조언을 건네던 장면에서는 대사마다 이진희의 치밀하고 뻔뻔한 연기가 생동감을 불어넣으면서 시청자들의 의심마저 빗겨가는 활약까지 펼쳤다.
# 반전의 주역
마침내 주화영이 반전의 한가운데 우뚝 서면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주화영은 부상을 입고 쓰러진 노영재를 향해 천천히 다가서며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내며 악녀 본색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애타게 도움을 청하는 노영재를 내려다보며 아무런 대답도 없이 무표정하게 칼을 꽂는 모습은 극의 장르를 한순간에 호러로 탈바꿈시키기 충분했다. 첫 악역 도전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싸늘한 표정 연기가 반전의 대미를 장식하며 이진희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진희는 단 2회 분량이었음에도 ‘재벌X형사’ 속 탑클래스 악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거침없는 연기력으로 기운부터 다른 빌런을 새롭게 그려낸 이진희는 ‘재벌X형사’에 이어 웰메이드 연극 ‘클로저’에서 두 번의 운명적 사랑 속에 갈등하는 안나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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