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애절 눈물부터 분노까지 감정 열연('세작, 매혹된자들')

[OSEN=김보라 기자] '세작, 매혹된 자들' 신세경이 복수는 물론 영민함으로 중심추 역할을 해냈다.

신세경은 지난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 11회에서 장령공주(안세은 분) 바꿔치기 사건의 전모를 밝히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강희수(신세경 분)는 반대파가 미리 임금 이인(조정석 분)에게 고하기 전, 김명하(이신영 분)에게 자신이 솔직히 밝히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강희수는 “역심을 감추려고 거짓을 고하면 주상의 의심만 더할 뿐입니다. 나으리는 대군 자가를 살펴주십시오”라며 “부끄러움을 감수하는 것이 정치입니다. 이 마저도 견디지 못하시면 대군 자가를 용상에 올릴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강희수는 분노한 이인에게 “저만이라도 공주 자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눈물로 탄원했는데 거절당하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지 못하게 된 고통과 외로움을 저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요”라며 칼을 겨누는 심정으로 말했다. 이어 자신이 꾸민 일이라고 솔직하게 밝힌 뒤 “전하께 죄를 지었다고 제 연모가 거짓은 아닙니다”라며 눈물을 참으며 거짓 속 진실을 고백했다. 

또한 임금에게 박종환(이규회 분)이 분영(김보윤 분)의 얼굴을 보았다고 하면 분명 거짓이라 귀띔해 그가 현명하게 일을 판단할 수 있게 조언했다. 결과적으로 위기에 처할 뻔했던 사건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강희수는 복수를 감행할수록 마음이 힘들어졌다. 추달하(나현우 분)가 있는 것을 보고 싸늘한 분노로 노려본 것. 이미 자신의 마음이 무너진 상태이기에 놀라움 대신 화가 더 자리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복수라는 목표를 함께해 온 추달하가 자신의 뒤를 몰래 밟았다는 것에 "주상이 세작이란 증좌는 없다"며 은연중에 편을 들었다. 임금과의 대화에서 그가 막연히 폭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이어 “주상을 시해하면 영부사가 자기 뜻대로 새로운 임금을 세울 것이고, 우리가 이루려던 일들은 시작도 못하고 끝장이 나게 될 게야. 자네가 바라는 복수가 그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임금을 죽이겠다는 뜻이 확고한 추달하에게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며 "언제 거짓을 말한 적 있느냐"라고 차갑게 말했다.

결국 강희수는 몸이 더욱더 쇠약해진 중전 오씨(하서윤 분)에게 세자로 문성대군(최예찬 분)을 책봉하라고 굳은 심지를 갖고 조언했다. 더불어 초암의 복귀를 못 미더워하는 추달하와 김명하에게 “주상이 초암 어르신을 조정으로 불러들인 이유가 무엇이든, 그것만으로도 영부사 박종환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박종환이 부원군, 병판과 나눴던 권세를 모두 장악하려 할 때, 그때가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입니다”고 바라봤다.

강희수는 몽우가 내리는 날 영취정 다리에서 “소신, 전하의 하문에 답을 하러 왔습니다”고 굳은 결심을 한 듯 말했다. 앞서 임금이 "왕이기에 다시 한번 상처를 줄 수 있는데 그래도 나의 곁에 있을 것이냐"고 물어봤기 때문. 강희수는 자신을 애절하게 바라보는 왕의 눈빛에 마음이 아팠지만, 속이기로 결심하고 담담하게 “어떤 고통이든 감수하겠습니다. 전하 곁에 있겠습니다”고 덧붙이며 극이 마무리됐다.

신세경은 극이 전개될수록 반정을 위해 치밀하게 계산하고, 정치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아낌없이 얘기하는 총명한 여주로 활약했다. 강인한 철의 여인 같지만 복수와 연모라는 감정 사이에서 인간적으로 고뇌와 갈등을 겪기 시작한 모습을 보여 캐릭터의 반전 매력을 살렸다.

'세작, 매혹된 자들' 12회는 오늘(18일) 오후 9시 20분 tvN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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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작, 매혹된 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