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사망 직전의 아마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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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번 주 표지로 말라붙어가는 아마존 강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해 10월 기록적인 가뭄이 덮쳤을 당시 브라질 테페시 인근 아마존 강은 그 수위가 낮아져 강바닥에 있는 모래 언덕까지 드러나게 됐다.
사이언스는 아마존 강의 위기를 다룬 특집 기사를 통해 "이번 건기 중 아마존 강과 관련된 도시에선 4개월 동안 불과 몇 밀리미터의 비가 내렸고, 화물선들이 모래톱에 가로막히면서 공장들은 노동자들을 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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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번 주 표지로 말라붙어가는 아마존 강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해 10월 기록적인 가뭄이 덮쳤을 당시 브라질 테페시 인근 아마존 강은 그 수위가 낮아져 강바닥에 있는 모래 언덕까지 드러나게 됐다.
지구에서 만들어지는 산소의 약 3분의 1을 생산하며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은 최근 가뭄, 벌목, 기후변화로 점차 붕괴하고 있다. 최근 이어지는 연구 결과들은 아마존의 위기가 눈 앞에 닥쳤다는 사실을 일제히 가리킨다.
사이언스는 40년 이상 아마존을 연구해온 생태학자 브루스 포르스버그 연구팀 2016년 국제학술지 '기후변화'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연구에서 연구팀은 화석연료의 지속적인 배출 증가가 불러올 온난화가 아마존 강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했다. 분석 결과 건기 시기 아마존 모든 강 유역의 모든 주요 하천의 저수량 배출량은 20% 이상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 강줄기의 저수위는 50%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수문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도 비슷한 결론을 내놓았다. 네 가지 다른 기후 모델링을 기반으로 예측한 결과 아마존 강에서 지하수가 풍부한 지역은 50% 이상의 수량이 증가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지역은 33% 이상의 유량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도 아마존 강의 상태가 위험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브라질 산타카타리나대 연구팀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마존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안전한 경계'를 넘어서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는 아마존 우림의 20∼25%가 벌목으로 훼손되면 큰 변화를 일으키는 지점인 '티핑 포인트'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숲이 훼손 규모가 이미 25%를 넘어선 것으로 제시됐다. 숲의 15%는 이미 사라졌고 17%는 벌목과 화재 등 인간 활동으로 훼손된 상태이며, 지난 10년간의 장기 가뭄으로 아마존의 38%가 추가로 약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50년이 되면 아마존의 10∼47%가 '티핑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사이언스는 아마존 강의 위기를 다룬 특집 기사를 통해 "이번 건기 중 아마존 강과 관련된 도시에선 4개월 동안 불과 몇 밀리미터의 비가 내렸고, 화물선들이 모래톱에 가로막히면서 공장들은 노동자들을 해고했다"고 말했다. 아마존 강의 위기는 생태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활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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