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사망’ 나발니 추모 시위도 탄압하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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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 온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7)가 갑작스럽게 옥중에서 사망하면서 이를 추모하는 집회와 항의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는 나발니 사망 소식이 전해진 16일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359명이 체포·구속당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사망 직후 교도소 인근 도시 살레하르드로 옮겨졌으며 러시아 당국의 검안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야르미슈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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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 온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7)가 갑작스럽게 옥중에서 사망하면서 이를 추모하는 집회와 항의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대대적으로 시위자 검거에 나섰다고 BBC와 AFP 통신, 알자지라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는 나발니 사망 소식이 전해진 16일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359명이 체포·구속당했다고 밝혔다.
푸틴 정권이 나발니의 사인과 관련, 교도소의 재소자 건강 관리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없었다며 이번 죽음이 ‘탄압에 의한 의문사’라는 서방 측 비난을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나발니의 갑작스런 옥사 소식이 전해진 16일 오후부터 수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시위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이 때문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무르칸스크, 로스토프나도뉴, 니지노브고로드, 벨고르드, 보르쿠타, 크라스노다르, 트배르 등 32개 도시에서 시위대들이 강제 연행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만 지금까지 74명이 끌려갔고 모스크바에서도 49명이 체포됐다.
OVD-인포는 각지 경찰이 공표한 것보다 훨씬 많은 시위자를 구금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 추모 열기가 항의시위로 발전하는 것을 우려해 치안병력을 대거 배치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추모 집회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나발니 측 대변인 키라 야르미슈는 17일 나발니가 옥중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야르미슈 대변인은 이날 나발니가 숨졌다는 사실을 러시아 당국이 그의 어머니 리듀밀라에 공식 통보했다고 전했다.
야르미슈 대변인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통보에 따르면 나빌니가 16일 오후 2시17분(한국시간 오후 6시17분)쯤 하르프 제3교도소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사망 직후 교도소 인근 도시 살레하르드로 옮겨졌으며 러시아 당국의 검안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야르미슈 대변인은 설명했다.
러시아는 나발니가 전날 3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모스크바 동북쪽 1900km 떨어진 하르프 제3 교도소에서 산책 후 갑작스레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나발니 어머니는 17일 변호인과 함께 아들이 수감됐던 하르프 교도소를 방문했다고 노바야 가제타가 보도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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