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튬황 배터리 보인다"…LG엔솔, 개발인력 추가 채용

최동현 기자 2024. 2.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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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차세대 이차전지인 리튬황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인재를 추가 영입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이어 항공 모빌리티(UAM) 등 항공 산업에 활용이 가능한 리튬황 배터리까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신(新) 블루오션'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리튬황 배터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이차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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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황·전고체 개발 인력 영입 작업…김동명 "미래 기술 집중"
中 뿌리칠 '꿈의 배터리' 선점 가속…삼성SDI·SK온도 개발 사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2024.2.15/뉴스1 ⓒ News1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차세대 이차전지인 리튬황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인재를 추가 영입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이어 항공 모빌리티(UAM) 등 항공 산업에 활용이 가능한 리튬황 배터리까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신(新) 블루오션'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5일과 14일 '차세대 배터리 PACK(팩) 설계'와 '차세대 CELL(셀) 개발' 경력직 채용 공고를 연달아 냈다. 팩 부문에는 '전기 추진 항공기용 배터리 설계 경험자'를 우대사항으로 명시했고, 셀 부문은 업무 내용에 '황화물계 전고체 전지 설계·개발을 포함했다.

리튬황 배터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차세대 이차전지다. 이론상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4배 높고 무게는 절반에 불과하다. 값비싼 코발트 대신 저렴한 황을 쓰기 때문에 가격도 확 낮출 수 있다. 다만 낮은 수명과 용량 저하 등 기술 난제가 풀리지 않아 아직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황 배터리를 2027년까지 양산, 고고도 무인기와 항공기 분야에 우선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찌감치 리튬황 배터리 연구에 나선 선두 주자로, 물적 분할 전인 2020년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무인기를 띄워 13시간의 초고고도 비행 테스트에 성공한 바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2023.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황 배터리를 목표대로 양산하거나 앞당길 수 있다면 '초격차'(超格差)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6090억 달러(792조 8000억 원), 국내 시장 규모만 1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배터리 분야에선 시장 진입자가 없는 '블루오션'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사에서 "리튬황·전고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해 차세대 전지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쪽으로 집중해서 해왔던 대로 지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차세대 배터리가 중국 기업의 공세에 맞설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전고체 배터리 개발 선두인 삼성SDI(006400)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전담 조직인 'ASB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한 데 이어 최근 관련 인재를 대거 추가 영입했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고분자계,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후발주자인 SK온도 오는 2026년 시제품 생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고분자계·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에너지와 출력, 높은 안정성, 값싼 전지를 누가 먼저 양산하느냐 싸움"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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