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남 35평 신축 입주금 3억원"… 네이버 미끼매물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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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년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극단 선택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부동산 '미끼 매물'이 정부와 경찰의 단속에도 도심 한복판에 버젓이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공권력을 무력화하고 있다.
미끼매물 중개 업체들은 여전히 대형 포털 사이트에 광고를 올려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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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에 '신축 빌라', '빌라 분양' 등으로 광고하는 업체들의 일부는 허위매물로 확인됐다.
A 사이트의 강동구 천호동·둔촌동·암사동 등에 등록된 매물 광고에는 '방 3개·욕실 2개·베란다 2개' 빌라의 분양가가 3억5000만원, 실입주금 1억2000만원이라고 소개됐다. 대출금이 분양가의 65%를 넘는 2억3000만원이다.
분양 담당자와 통화해 빌라 매매 상담을 요청했다. 분양 관계자는 "해당 매물의 대출금이 많고 매매가 위험해 추천하지 않는다"며 다른 매물을 소개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B사이트의 분양 관계자도 "문의한 매물이 계약돼 다른 지역의 매물을 소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지난해에도 국토교통부가 사법당국에 고발한 미끼매물로 추정된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매물을 광고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다른 조건의 계약을 유도하는 수법이다.
본지는 지난해 4월 미끼매물 광고 업체들에 잠입해 허위매물을 밝혀내고 이를 국토부에 알린 바 있다. 국토부는 경찰청에 해당 업체들의 수사를 의뢰하고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이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관련 기사 ☞ [단독] 국토부, 포털에 광고 게재한 분양 사이트 수사 의뢰)
강남구 역삼동의 한 매물은 '방 3개·욕실 2개·베란다 2개, 전용면적 116㎡(35평)'로 신축 아파트형 빌라라고 광고됐다. 해당 매물의 분양가는 6억5000만원, 입주금이 3억원에 대출금 3억5000만원이다. 하지만 공인중개사업계가 공개한 인근 유사 면적의 빌라 실거래가와 호가는 준공 20년 기준 20억~30억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터넷광고재단이 문제의 사이트들을 일괄 조사한 후 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했다"며 "경찰도 허위 매물 컨설턴트·분양사들을 입건했고 네이버에 공문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에 사이트가 사라졌다가 다시 열린 것 같다"며 "올 상반기에 인터넷광고재단이 수시 모니터링을 하고 다시 경찰 확인과 자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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