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흥국생명 우승 경쟁 3월 12일 6R 맞대결까지 간다? 양효진 “설마 거기까지 가겠어 했는데…”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2.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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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시즌 막판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6라운드 최종 맞대결인 3월 12일 수원이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 지을 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도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마지막까지 팀원들과 뭉쳐서 선두 자리를 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2월 17일 수원 종합실내체육관에서 2023~24시즌 V-리그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대 2(19-25, 25-22, 22-25, 25-19, 16-14)로 승리했다. 직전 흥국생명전 완패 충격을 극복한 현대건설은 시즌 22승 7패(승점 67)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2위 흥국생명(승점 64)과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렸다.

이날 현대건설은 어깨 통증으로 빠진 위파이 공백을 체감했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세트 스코어 1대 2로 몰렸더 현대건설은 4세트 고예림 투입과 함께 리시브 라인 안정을 되찾으면서 4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5세트에서도 마지막까지 접전 끝에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귀중한 승리와 승점 2점을 챙겼다.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양효진. 사진(수원)=김근한 기자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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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현대건설전 5전 5패를 당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경기 뒤 “부키리치가 항상 자리만 지키는 블로킹을 하다 보니까 모마를 부담스럽게 만들지 못했다. 양효진 높이를 상대하기 쉽지 않아서 수비 포지션을 잡고 나머지를 잡자는 생각이었는데 4세트부터 세터 이윤정이 안 좋은 토스 습관이 나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김 감독은 “현대건설전 연패가 선수들에게 부담감이 있지 않았나 싶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기회에서 우리가 넘겨준 점수가 몇 개 있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앞으로 리빌딩을 부분적으로 조금씩 해야하는데 세터 자리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라고 바라봤다.

직전 흥국생명전 완패 충격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은 강성형 감독은 “한국도로공사의 수비와 리시브가 좋아서 어려움이 컸다. 반대로 우리는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리시브 불안으로 흐름을 넘겼다. 공격적인 면에서 문제가 돼서 고예림 선수를 4세트부터 투입했는데 득점력보다는 리시브 안정감을 되찾았다.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옆에서 안정적인 수비 호흡과 콤비 플레이가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강 감독은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했기에 점유율을 떠나서 모마와 양효진에 공격을 집중했다. 상대 수비가 너무 좋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위파이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채우려고 하니까 쉽지 않았을 거다. 다음 경기 때 위파이가 돌아오니까 잘 준비를 해보겠다. 최근 다들 힘이 부친 느낌인데 체력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 해줘야 할 듯싶다”라고 전했다.

이날 26득점 3블로킹 3서브 에이스로 맹활약한 양효진도 한국도로공사전 진땀승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효진은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는 확실하다. 말로는 의연하게 임하려고 하는데 마음 먹은대로 안 된다. 힘든 시기가 지나면 또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위파이 빈 자리를 메우고자 남은 선수들끼리 강한 의지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교체로 들어왔던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나도 어깨 상태가 괜찮으면 서브도 최대한 강하게 때려서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승점 3점 차로 벌렸다. 3월 12일 6라운드 최종 맞대결에서 정규리그 우승컵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양효진은 “직전 흥국생명 경기에서 졌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이나 챔피언 결정전이 아니었지 않나. 선수들끼리 예전에 설마 마지막 흥국생명전 거기까지 가겠어 했는데 이제 가봐야 알 듯싶다. 우리도 잘 모르겠다(웃음). 서로 상대 팀을 계속 응원하지 않을까 싶다. 모든 게 잘 맞춰 떨어져야 우승을 할 수 있다. 계속 문턱까지만 가본 경험이 있는데 이번엔 나뿐만 아니라 모두 힘을 합쳐서 이 고비를 꼭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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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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