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1부터 10까지 다 한 ‘밤피꽃’…시즌2 기다려 [종영]

김지은 기자 2024. 2. 1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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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밤피꽃’ 이하늬가 오라버니의 복수를 하고 자유를 얻었다.

조여화(이하늬 분)는 17일 방송된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 독 꽃차를 마시고 죽은 오난경(서이숙 분)에게 오라버니를 죽인 사람이 석지성(김상중 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오난경의 죽음으로 석지성은 또 한번 선왕을 시해한 죄를 덮을 수 있었다.

조여화는 충격에 빠졌다. 그는 박수호(이종원 분)에게 “아버님이 제 오라버니를 죽였다고 한다. 어떻게 제 오라버니를 죽이고 제게 그런 인자한 표정을 지을 수 있냐?”라며 “아니다. 분명 호판부인이 잘못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호는 “강필직이 좌상의 명을 받아 부인의 오라비를 죽였다고 자백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조여화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강필직(조재윤 분)을 찾아갔다. 강필직은 “잡히면 죽을 줄 알면서도 굳이 누이를 보겠다고 돌아와서는”이라며 “그 자를 죽일 때 좌상이 같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조여화는 “결국 저 때문에 그리되신 겁니까? 저를 보러 오셨다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피붙이 없는 낯선 곳에서 서러운 날들을 보내면서도 굳건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는 일을 기꺼이 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조여화로, 오라비의 자랑스러운 누이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토로했다.

이어 “수년을 모신 시아비가 오라비를 죽인 원수라니 하늘이 어찌 이리도 잔인할 수 있냐?”라며 “저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까? 이제 제가 해야 할 마지막 일을 하겠습니다”라고 읊조린 뒤 석지성을 찾아갔다.

조여화는 “조성호를 죽였냐? 조성호를 죽였으면서도 멀쩡하게 살아 있는 척 뻔뻔하게 굴었냐? 내가 누구인지 밝혀서 네 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똑똑히 알려주겠다”라며 복면을 벗으려 했다. 이를 박수호이 막았고 그 사이 석지성은 도망쳤다.

박수호는 “이 자리에서 죽고자 하는 것이냐? 정체를 드러내 석지성을 죽이고 부인도 죽고 싶은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부인의 오라비가 목숨을 바쳐서 원수를 갚길 원할 것으로 생각하냐? 만약 그렇게 끝낼 방법밖에 없다면 제가 하겠다. 그러니 제발 부인 스스로를 해치지 말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조여화는 오라비가 남겨 놓은 칼을 만지다 숨겨놓은 서찰을 발견했다. 서찰에는 ‘이것을 네가 봤다면 난 세상에 없을 것’이라며 ‘네가 원하던 삶을 살고 있길 바란다’면서 왕에게 서찰을 전달하라고 부탁했다.

조여화는 이소(허정도 분)를 만나 “증좌를 찾은 다음에 무엇을 하실 생각이었냐? 만약 증좌를 찾지 못하면 아무것도 안 하고 기다릴 생각이었냐?”라며 “저하가 왕좌에 오르고 나서 저는 조선에서 가장 하찮은 과부의 몸으로 살았다. 하루하루 어떻게 살았는지 아시냐?”고 물었다.

이어 “지아비를 그리고 곡을 하는 것 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복면을 쓰고 담을 넘었다. 오늘 죽더라도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니까”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살아 있는 이유가 없으니 어떻게 해서든 살고자 했습니다. 전하께서는 그 자리에서 백성을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메일을 보내셨는지요?”라고 재차 물었다.

이소는 “좌상을 잡지 않고 임금을 내가 백성을 위해 오늘 해야 하는 일, 매일 해야 하는 일. 그 당연한 것을 잊고 있었다”라며 “내 어리석기에 짝이 없는 놈이라 참으로 미안하고 부끄럽구나”라고 잘못을 뉘우쳤다.

조여화는 “저는 전하께서 성군이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라며 “이 안에 오라버니의 목숨으로 지켜낸 서찰이 들어있으니 부디 부끄럽고 미안함을 기꺼이 인정할 수 있는 전하가 되어 저 같은 백성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해주십시오”라며 서찰을 내밀었다.

서찰에는 ‘나의 사랑하는 세자 소야. 내게 변고가 생기면 이는 분명 역정 석지성이 벌인 일’이라며 ‘부디 세자는 강건하여 반드시 용상에 올라 아비가 끝내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만백성이 자신의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여는 강건한 군주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쓰여있었다. 이소는 “소자 반드시 아바마마의 뜻을 이룰 강건한 군주가 되겠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MBC



조여화는 모두의 앞에서 석지성의 죄를 폭로했다. 그는 “여기 있는 좌상대감의 며느리다. 또 15년 전 선왕 전화의 마지막 밀명을 받았던 조성화의 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첫째 제 오라비인 조성호를 찾기 위해 저를 볼모 삼아 며느리로 들이고 오라비를 살해한 죄. 둘째 내금의장 임강의 가족을 살해한 죄”라고 밝혔다. 이어 박수호가 “내금의장 임강의 아들 임현재. 그날의 일을 알리고자 주상 전하를 뵙겠다”라고 소개했다. 박윤학(이기우 분)은 “15년 전 선왕 폐하의 명을 받고 죽어가던 내금의장의 어린 아들을 구해 우리 집으로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석지성은 “네가 진정 우리 집안에서 쫓겨나고 싶은 것이냐?”라고 조여화에게 화를 냈다. 이에 조여화는 “아버님, 저는 이 자리에 죽고자 온 것. 고작 쫓겨나는 것이 두렵겠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검은 제 오라버니가 남긴 물건이다. 이 안에 좌의정 석지성이 역적이라는 선왕 전하의 유언이 담겨있다”라며 “좌의정 석지성은 선왕 전하를 독설하고 선왕의 임명을 받은 조성호와 임강을 죽였다. 제가 그리고 여기 서있는 임현재가 그리고 이 서찰이 그 증좌다. 역모한 좌의정의 며느리로서 시아버지와 함께 벌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석지성은 “그래서 사실이 그렇다 한들 뭐가 문제란 말인가? 모든 것이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함이었다”라며 “고심 끝에 선왕을 없애지 않았다면 지금의 자네들이 이 나라 꼴이 어떻게 됐을 것 같냐?”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조여화는 “아버님, 이제 그만하시지요”라며 복면을 써 정체를 밝히고 칼을 꺼내며 석지성을 위협했다. 그는 “제가 그날 그냥 아버님의 목을 벴어야 했나 후회하게 하지 말아라”며 “전하, 어서 어명을 내려달라. 따로 아버님과 할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소는 “죄인 석지성을 체포하라”고 했고 끝내 죄를 인정하지 않은 석지성은 “대체 넌 누구냐?”고 물었고 조여화는 “제가 누군지 벌써 잊으셨습니까? 좌상댁 며느리 조여화입니다”라고 답했다. 석지성은 처형당했다.

조여화는 석정(오의식 분)과 이혼해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는 박수호에게 “만약 이혼을 해도 좌상대감의 며느리였으니 과부로 사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러니 이제 나리도 그만 나리의 길을 가십시오”라고 이별을 고했다. 이에 박수호는 “부인이 복면을 썼건 과부였건 기별 부인이었건 아무 상관이 없다. 부인 곁에 있겠다. 그대와 함께하겠다”고 마음을 전했지만 조여화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장소윤(윤사봉 분), 연선(박세현 분), 박윤학은 조여화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다 석정은 혼인을 무효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 혼인은 처음부터 잘못된 사기 혼인이었다. 내가 연모에 눈이 멀어 청나라로 도피했는데 아버님이 그걸 알면서도 조가 여화를 며느리로 들였으니 이건 명백히 사기 혼인”이라며 “나는 청나라에서 혼인하여 이미 와이프가 있는 몸으로. 정처가 둘이 될 수 없기에 이 혼인을 없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를 들은 이소는 “기꺼이 윤허하네. 재미난 일이 있다기에 나왔는데 내가 이 혼인을 무효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조여화가 사라진 뒤였다. 떠나기 전 조여화는 석정을 비롯해 유금옥(김미경 분)에게 작별 인사를 했고 박수호에게는 ‘잘 살 테니 내 걱정은 말아라’는 서찰을 남겼다.

조여화를 뒤쫓아 간 박수호는 조여화가 “며느리, 부인, 정인말고. 언젠가 나리가 다른 사람 말고 제 걱정만 하고 살라고. 저도 한번 그렇게 살고 싶다”라며 “그러니 나리도 제 걱정말고 나리만 생각하며 웃으며 사십시오. 나리의 웃는 얼굴이 얼마나 좋은지 아십니까? 남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사십시오”라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박수호는 “그리 살며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읊조렸다.

얼마 후 조여화는 도성으로 돌아왔고 박수호가 그를 발견했다. 박수호는 “다시 내 눈에 띄었으니 이제 내 눈 밖으로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며 웃었고 조여화는 “내 그리 쉬이 잡힐 사람이 아닌데 한번 기회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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