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라인업] 손흥민-황희찬 선발 출격! 나란히 메인...토트넘vs울버햄튼 명단 공개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과 황희찬이 돌아왔다.
토트넘 훗스퍼와 울버햄튼은 1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승점 47(14승 5무 5패)로 4위에, 울버햄튼은 승점 32(9승 5무 10패)로 11위에 올라있다.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벤 데이비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히샬리송,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다. 라두 드라구신,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지오반니 로 셀소, 브리안 힐,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울버햄튼은 조세 사, 넬송 세메두,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 토티 고메스, 라얀 아이트-누리,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 페드로 네투, 황희찬, 파블로 사라비아가 선발 출전한다. 맷 도허티, 휴고 부에노, 토미 도일, 벨레가르드 등은 교체를 기다린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코리안더비를 치른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내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복귀한 브라이튼전에서 교체 출전해 브레넌 존슨의 역전골에 도움을 올리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 팬들은 돌아온 에이스이자 주장 손흥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기대감이 높은 잉글랜드와 별개로 국내에선 손흥민이 거론된 논란으로 시끄럽다. 시작은 영국 '더 선'이었다. 14일 '더 선'이 밝힌 소식통은 "싸움이 발생했다. 몇몇 어린 선수들은 저녁을 빨리 먹고 탁구를 치기 위해 떠났다.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무례한 발언을 듣자 다시 와서 앉으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운이 나쁘게도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고 주장했다.
놀랍게도 사실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일부는 사실이다. 요르단전 준결승 전날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는 선수들을 보며 '경기 전날인데 자중하자'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언쟁, 마찰이 벌어졌고 이야기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 젊은 선수들과 마찰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대표팀 내 선수들 간 사이가 좋지 않은 건 공공연히 소문으로 나온 이야기인데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고 부상까지 나온 건 거의 최초의 일이었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에 이어, 선수단 내분까지 나오면서 대한민국 축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나와 고개를 숙였으며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은 인터뷰마다 아시안컵에서의 대표팀 상황, 내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국내파는 12월 26일부터 70일 동안 합숙했다. 유럽파는 1월 2일과 3일에 걸쳐 합류했다. 50명에 가까운 인원이 40일 이상 합숙했다. 120분 경기도 연속으로 했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다. 이럴 때 시시비비를 따니는 건 상처를 더욱 후벼 악화시키는 거라 생각한다. 언론도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징계 사유에 대해서도 여러 조항을 살펴봤다. 소집하지 않는 징계밖에 없다. 새 감독이 선임되면 논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은 "국내파와 해외파, 92년생 고참과 96년생 이하 어린 선수, 이런 기준으로 대표팀을 가르고 개개인으로 나누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음 감독에게 필요한 덕목이다. 아시안컵 동안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진 것도 결국 한 팀이 되지 않았던 거라 생각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젊은 선수들이 더욱 성장하고, 원팀이 되는 방안을 상의하도록 하겠다"라고 하며 선수단 내분 관련 의견을 밝혔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손흥민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아시안컵 소감에서 손흥민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은 복귀 경기였던 브라이튼전을 추억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원하는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어도 내가 등장하자마자, 심지어 몸을 풀고 있을 때도 모두가 박수를 쳤다. 정말 놀라운 기분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 환영을 받으면 마치 집에 돌아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아시안컵 토너먼트가 끝난 후 상처가 컸다. 토트넘 팬들이 나를 일으켜 세웠다. 믿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이런 대접을 받은 건 정말 영광이었다. 아시안컵이 종료된 후 일주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 토트넘 팬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죽는 날까지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라는 표현해서 손흥민이 느꼈던 힘듦과 아픔이 드러났다.
손흥민은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큰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느꼈고, 내가 한 일을 통해 토트넘을 돕고 싶었으며 우리의 가족 모두가 돌아온 것을 보게 되어 기뻤다. 이번 시즌을 무언가 특별하게 이루도록 할 것이며 내가 토트넘에 있는 동안에는 팬들이 행복하고 웃으며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 여러분들의 놀라운 지지와 성원, 환영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주말에 뵙겠다"라고 하면서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황희찬은 브렌트포드전에서 명단 제외가 됐다. 아시안컵에 복귀한 황희찬을 두고 게리 오닐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는 차니(Channy, 황희찬 애칭)가 대한민국을 위해 아시안컵 우승을 열망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준결승 탈락에) 아쉽다. 끝까지 가지 못해 아쉽지만, 예상보다 한 경기 일찍 황희찬을 복귀시켰고, 우리에게 환상적인 옵션을 제공했다. 오늘 아침 차니가 그룹에 돌아오면서 구성원 모두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건강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황희찬은 명단에서 빠졌다. 토트넘전 복귀할 듯 보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5일 "브라이튼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주말 경기(울버햄튼전)부터는 선발로 나와야 한다. 티모 베르너가 선발에서 빠질 것이고 손흥민은 훌륭한 득점력을 선보이는 히샬리송, 우측에 나서는 걸 더 선호하는 것 같은 데얀 쿨루셉스키와 공격진을 구성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종아리 부상을 입어 브렌트포드전에서 명단 제외가 됐다고 알려진 손흥민의 대표팀 동료 황희찬은 토트넘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고 했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코리안 더비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예상대로 두 코리안 리거는 선발 명단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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