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 김윤지 “NS윤지=짠한 이름, 지금의 나를 있게 해”(뉴스룸)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NS윤지로 활동한 김윤지가 할리우드 진출 소감을 밝혔다.

2월 17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 초대석에는 김윤지가 출연했다.

김윤지는 최근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비행기를 털어라’에 해커 미선 역으로 출연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배우 김윤지’라는 소개에 미소를 지은 김윤지는 “아직은 생소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안녕하세요. 배우 김윤지입니다’라고 인사를 드릴 때 약간 간질간질하면서 긴장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NS윤지라는 활동명에 대해 김윤지는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빼놓을 수 없는 제 이름이기도 하고, NS윤지로서 열심히 활동한 세월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 약간 짠하기도 하면서 감사한 이름이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걸린 사진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는 김윤지는 “제가 미국에서 자라 미국 작품들을 주로 접했고,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은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서 뉴욕에 제 얼굴이 걸려 있을 줄은. 지금도 솔직히 실감이 안 나는 순간들도 있고 ‘볼 좀 꼬집어 달라’고 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윤지는 할리우드 작품 오디션 과정도 공개했다. 김윤지는 “처음으로 미국 작품 오디션을 접한 건 4~5년 전이었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떨어졌다. 연기자로서 도둑들에 관한 영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퇴근한 남동생을 붙잡고 6시간 넘게 오디션 영상을 촬영했었다”라며 “합격 통보를 받기까지는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최종 합격을 했고 일주일 뒤에 출국을 해야 한다고 했다. 솔직히 너무 정신이 없었다. 첫 외국 작품이다 보니까 뭐가 필요한지를 모르겠더라. 그냥 일단 다 싸서 큰 캐리어를 가지고 혼자 떠났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지는 영어가 편한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생활이 15년 이상 되면서 영어 연기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윤지는 “현장에서도 다른 배우들을 많이 괴롭혔다.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다 보니 제 대사를 드리고 한 번만 읽어달라고 했다. 제가 그걸 녹음해서 호텔방에 들어와서 계속 들으면서 연습했다. 좀 더 능숙하게 영어를 표현할 수 있게끔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해커 역할을 맡은 김윤지는 ‘미션 임파서블’ 등 다양한 영화를 찾아보며 캐릭터를 준비했다. 김윤지는 “가상현실을 두고 작업하는 신을 많이 몰아서 봤다. 이 기계가 친숙한 분이 하시면 손 각도나 다루는 방법 자체가 확실히 다르다. 그걸 열심히 눈여겨보고 배웠다. 소품팀 분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