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농사에 농기계 사고까지…‘안전보험’ 가입률 저조
[KBS 청주] [앵커]
고된 농사일을 오래 해서 몸 이곳저곳이 아픈 농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영농 부담을 덜어주는 농기계를 쓰다 사고를 당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농민들을 돕는 안전보험이 있지만, 가입률은 아직 저조합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도 농사를 짓는 기미숙 씨는 지난해 어깨 수술은 받았습니다.
평생 밭에서 고된 농작업을 수없이 반복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당장 목돈이 들어 난감했지만, 연초에 가입한 농업인 안전보험 덕에 수술비와 입원비 부담을 덜었습니다.
[기미숙/영동군 영동읍 : "그런 게 다 해결이 되는 것 같아요. 입원비가 다 나오고 수술비 일부가 나오니까요."]
고된 육체 노동을 장시간 반복한 고령의 농민들은 다양한 건강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농촌 인력이 줄면서 농기계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는데, 그만큼 안전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5,900여 건, 한 해 평균 천여 건으로 농번기인 5월과 10월에 가장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광모/영동군 영동읍 : "한 40년 가까이를 (농사를)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몸이 전부 망가지고 그래요."]
정부와 자치단체는 2018년부터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비의 65%가량을 지원하면서 가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가입자가 해마다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아직 충북의 가입률은 50%를 밑돌고 있습니다.
일부 자치단체는 자체 예산을 들여 자부담 비율을 10%까지 낮추면서 보험 가입을 권하고 있습니다.
[반주현/충청북도 농업정책과장 : "적은 비용으로 많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조 설계가 돼 있는 사업이고요."]
충청북도는 농업은 산재보험에서 제외되는 만큼 안전한 영농 활동을 위해 보험에 가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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