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은 심각한데…공영주차장은 ‘텅텅’
[KBS 춘천] [앵커]
요즘 춘천 시내 주차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차 수요를 감당해야할 일부 공영주차장은 절반 넘게 비어있는데,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시간 춘천의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롭니다.
도로 양쪽으로 차들이 길게 주차해 있습니다.
주차를 금지하는 황색 실선 두 줄이 그려져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주민센터 주변 도로는 그야말로 북새통입니다.
'주차장 코너에 주차금지'라는 현수막은 있으나마납니다.
운전자들은 주차할 공간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운전자/음성변조 : "이쪽 동네가 좀 심한 것 같아요. 다 그런건 아닌데. (주차장이) 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공영주차장으로 가봤습니다.
다섯 개 층 가운데 두 개층 정도가 텅 비어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개장한 춘천의 또 다른 공영주차장도 절반 이상이 비어있습니다.
주차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정창래/춘천시 교통시설팀장 : "(전통시장) 이용객이나 상인회 소속돼 있는 상가 분들은 1시간 무료로 운영을 하다 보니까. 다른 목적으로 오신 분들은 거기를 잘 이용을 안 하세요. 왜냐하면 이제 1시간 무료 제도가 적용이 안 되다 보니까."]
앞으로가 더 문젭니다.
춘천의 등록차량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 사이 춘천의 인구는 12,000여 명 늘었지만, 등록 차량 대수는 40,000여 대 늘었습니다.
공영주차장의 이용을 늘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환규/춘천시의원 : "무조건 불법 주정차를 못하게 하고 벌금이라든가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보다는 공영주차장을 활성화할 수 있게끔 한 시간 정도에 대한 무료화가 같이 병행돼야 된다라고."]
춘천시는 전통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에 대해선 모든 이용객에게 1시간 무료 주차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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