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7억4000만원 넘으면 ‘상위 0.1%’…평균소득 18억원

반기웅 기자 2024. 2. 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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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지폐. 경향DB

근로소득을 포함한 연 소득이 7억4200만원을 넘으면 대한민국 소득 상위 0.1%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인 2만6000여명의 소득은 평균은 18억원에 달했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통합소득 1000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통합소득 상위 0.1%의 1인당 소득은 평균 17억9640만원이었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사업·금융·임대)을 합친 소득으로, 개인의 총 소득을 뜻한다.

소득 상위 0.1%의 기준선은 7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기준 7억4000만원 이상 벌었다면 대한민국 상위 0.1%에 속한다는 의미다.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4억7930만원이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동안 상위 0.1%의 연평균 소득은 매년 평균 8130만원 증가했다. 상위 1%의 연평균 소득은 매년 2080만원, 상위 10%의 연평균 소득은 매년 530만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 소득은 3550만원에서 4040만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상위 0.1%구간 소득이 전체 통합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했다. 2018년(4.2%)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상위 1% 구간의 소득 비중은 11.2%에서 11.9%로 커졌고 상위 10% 구간의 소득 비중은 36.8%에서 37.6%로 확대됐다.

소득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소득 양극화 수준을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2018년 23.9배에서 2022년 25.6배로 늘어났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소득 상위 20% 계층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을 하위 20% 계층인 1분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특정 사회의 소득 분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치가 클 수록 소득 격차도 커진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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