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천억 원대 벌금 선고…사법 리스크 본격화
[앵커]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거액의 벌금을 내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형사 재판도 시작될 예정이어서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이 선고받은 벌금은 3억 6천4백만 달러, 우리 돈 4천8백억 원에 이릅니다.
은행 등과의 거래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며 뉴욕주 검찰총장이 제기한 소송의 재판 결과입니다.
또 트럼프는 3년간, 두 아들은 2년간 뉴욕에서 사업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그들은 이 사건(재판)을 여론 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정치적 상대에 대한 무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측은 항소하겠다고 했지만 거액의 예치금 필요해 당장 부담이 커집니다.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 재판에서 천억 원이 넘는 배상금 판결을 받았습니다.
트럼프가 넘어야 할 산은 더 남아 있습니다.
대선 뒤집기 시도 등 네 건의 형사 사건입니다.
이 가운데 첫 재판이 다음 달부터 시작됩니다.
형사 재판엔 반드시 법정에 출석해야 하고, 유죄가 선고되면 유권자 절반 이상이 그를 지지하지 않을 거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부담입니다.
[니키 헤일리/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 "나는 트럼프가 3월과 4월에 법정에 있을 거라는 사실을 말해왔어요. 5월과 6월에도 법정에 있을 거라는 사실을 말해왔습니다."]
트럼프가 패소한 최근 두 건의 재판은 모두 이곳 뉴욕에서 이뤄졌고, 형사 재판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도 뉴욕입니다.
트럼프로서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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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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