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100주년의 새 도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화려한 개막식으로 출발
한국 탁구 100주년을 기념해 부산에서 개최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탁구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17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현정화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호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소개로 포문을 열었다. 부산이 낳은 세계적인 탁구스타인 그는 “지금부터 이곳 부산에서 세계의 탁구축제가 펼쳐집니다”며 고향에서 열린 큰 무대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공동위원장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IOC 선수위원)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중심으로 페트라 쇠링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등 귀빈들이 참석해 더욱 빛났다.
장엄한 오프닝 영상 ‘One Table, One World’는 한국의 탁구역사를 배경으로 세계인이 하나되는 화합의 의미를 슬로건에 담아 표현했다. 한국 탁구가 역사를 썼던 세계선수권대회 1973년 사라예보(, 1991년 지바 그리고 올림픽 1998년 서울과 2004년 아테네의 영웅들이 현장에서 눈빛을 빛냈다.
탁구팬들을 흥겹게 만드는 쇼도 빠지지 않았다. 세계적인 DJ 아민 반 뷰렌의 ‘Ping Pong’을 샘플링한 ‘Unleashed Beats : Ping Pong Harmony’는 한국 전통 군악대인 취타대와의 협연으로 관중들의 심장박동을 빠르게 만들었다. 탁구를 연계한 EDM 레이저쇼와 취타대의 흥겨운 퍼포먼스 그리고 경기장 곳곳의 참가국 국기는 뜨거운 열기를 빚어내기에 충분했다.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단상에 오른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승민 회장은 “함께 빛나는 우리가 되자” “오늘 이 자리가 모든 역사의 서막”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땀과 눈물로 쌓아오신 실력을 펼쳐달라”고 당부하면서 국내에서 열린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막이 올랐다.
개막식보다 하루 빠른 16일 첫 경기를 시작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여자단체전 5조 2차전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전날 이탈리아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던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단 1세트로 내주지 않는 ‘퍼펙트’ 승리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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