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북 노동자 중국 공장 점거, 관리자 숨져”
[앵커]
중국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2천명이 임금체불에 항의해 공장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단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장의 관리직 대표가 숨졌다고 일본 언론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산물 가공 공장이 몰려 있는 중국 지린성입니다.
지난달 11일 지린성 허룽시의 수산물 가공 공장 등에서 북한 노동자 2천여 명이 공장 점거 파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모른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8일 : "당신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하지만, 파업은 나흘 동안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북한 관리직 대표가 노동자들에 폭행당해 숨졌다는 외신의 추가 보도가 오늘(17일) 나왔습니다.
중국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는 기숙사 비용과 파견회사 관리비 등으로 월급 상당 부분을 떼이고 한 달에 우리 돈 15만 원가량만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마저도 '전쟁준비자금' 명목으로 빼앗기면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례없는 대규모 파업에 북한 젊은 노동자들이 노예 노동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외국에 있는 북한 노동자는 10만 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대규모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은 핵심 관련자들에게 엄벌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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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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