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돌풍의 팀' 사령탑 리버풀행 청신호? 클롭, "다음 세대에서 '그'가 두각을 나타내는 중"...친정팀으로 복귀할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 FC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이 바이어 레버쿠젠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을 칭찬했다.
리버풀은 17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근 리버풀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지만, 23라운드 아스날 FC와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하며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2위 맨체스터 시티, 3위 아스날과 승점 2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부상자도 많아졌다. 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는 허벅지 근육에서 회복했지만,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햄스트링 부상, 알렉산더 아놀드는 무릎 부상, 도미닉 스보슬라이는 허벅지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올 시즌 브렌트포드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리그 9위를 차지했지만 2023-2024시즌 7승 4무 12패 승점 25점으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에 위치한 18위 에버튼과 승점 단 6점차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리버풀은 선수들의 승부욕이 불타고 있는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리버풀 클롭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자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클롭 감독은 "난 이제 예전처럼 젊지 않다. 나도 알고 싶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알게 됐다. 이 구단은 내가 아닌 최고의 감독이 필요하다. 옳은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과 함께 전성기를 맞이했다. 클롭 감독은 2015-2016시즌 도중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리버풀은 2016-2017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4위권에 들었고, 2018-2019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섰다.
2019-2020시즌은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클롭 감독은 팬들의 간절한 염원이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선사했다. 이는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이자 1부리그 통산 19번째 우승 트로피였다. 이외에도 클롭 감독은 FA컵과 카라바오컵 우승도 경험했다.
이제 클롭 감독은 팀을 떠난다. 자연스레 후임 감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레버쿠젠의 사령탑 알론소 감독이다.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버쿠젠은 2023-2024시즌 유럽 5대리그 유일한 무패 팀이다. 17승 4무 승점 55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 천하의 분데스리가 판도를 완전히 뒤바꿨다.
그 중심에는 알론소 감독이 있었다. 알론소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탄탄한 수비 전술을 레버쿠젠에 구축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최소 실점 1위,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유럽대항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6승 조 1위로 16강 직행 티켓을 따냈다. 6경기에서 19골을 터트렸고, 실점은 단 3점 밖에 헌납하지 않았다.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다.
따라서 리버풀 클롭 감독의 사임 이야기가 전해지자 알론소 감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 시절 리버풀에서 뛴 적이 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에서 4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클롭 감독은 브렌트포드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알론소 감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알론소는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 8주 전에 물어봤어도 나는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다음 세대는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그 부분에서 알론소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는 탁월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은 알론소 감독이 자신의 후임으로 와도 좋다는 뜻을 내비쳤다. 남은 것은 알론소 감독의 선택이다. 알론소 감독은 일단 올 시즌 레버쿠젠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자세한 것은 시즌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리버풀 FC 위르겐 클롭 감독, 바이어 레버쿠젠 사비 알론소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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