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입원인데” 전공의 사직 앞두고 수술 연기·축소 잇따라
[앵커]
이러자 일선 의료 현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수술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대형 병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5개 대형병원인 이른바 '빅5' 전공의들이 예고한 업무 중단이 다음 주 초로 다가왔습니다.
'빅5' 병원 소속 전공의만 2천 7백여 명인데, 벌써 일부 병원은 환자들에게 수술 취소와 연기를 통보하고 있습니다.
빅5 중 한 곳에서 수술받기로 한 암 환자도 취소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 수술을 앞두고 서울에 입원하러 왔는데 병원 측에서 일단 기다려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위암 환자 보호자/음성 변조 : "내일 입원을 하지 마시고 월요일 오전까지 기다려달라, 수술이 진행될지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하루 2백여 건 수술이 이뤄지는 삼성서울병원은 일단 21일까지 입원이 예정된 일부 환자들의 수술을 연기했습니다.
일주일에 천 6백 건 넘게 수술하는 세브란스병원도 다음 주 수술 절반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위암 환자 보호자/음성 변조 : "수술이 한시라도 빨리 필요하다고 병원에서 판단해서 날짜를 빠르게 잡았는데…. 안타까운 상황인 것 같아요."]
'빅5' 병원은 1년에 적게는 3만여 건, 많게는 7만여 건까지 수술을 진행합니다.
일주일만 미뤄져도 수술이 줄줄이 밀리는 만큼 진료 축소가 길어지면 환자들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어제 : "인력이 빠져나갔을 때 어느 정도 진료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요. 이게 더 장기화되고 지속되면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그런 조치들이 (이뤄집니다)."]
정부는 환자의 중증도에 맞게 전원, 이송 조치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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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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