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인데 “트럼프가 낫다”…억만장자들이 베팅한 까닭 [지식人 지식in]
모두 트럼프 승리에 베팅
민주당 지지자 다이먼
“트럼프 경제 잘 성장시켜”
중도 지향 루벤스타인
“오늘 투표하면 트럼프 승리”
제이미 다이먼, 스티븐 슈워츠만,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이들은 미국 자본시장의 실력자들입니다. 월가의 황제, 제왕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정치 현안과 관련해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는 한국 금융계 리더들과 달리 이들은 선거와 관련해 견해를 거침없이 밝히기도 하고,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합니다. 이들 미국 월스트리트의 억만장자가 최근 속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를 예견하거나, “트럼프가 되는 게 낫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들 중에는 오랜 민주당 지지자도 있는데도 말이죠. 미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이들은 왜 트럼프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것일까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열성지지자들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꼬집은 것이죠. 또 다이먼 CEO는 이에 대해 “그는 트럼프 지지자들을 트럼프와 동일시해선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이먼은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했습니다. “솔직히 트럼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관해선 어느정도 옳았고,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일부 맞았다. 트럼프는 경제를 아주 잘 성장시켰고, 무역세제 개혁도 성공했다”면서 말이죠. 다이먼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對中) 정책에 대해서도 “그가 일견 옳았다. 그는 이런 중요한 문제에서 일부 올바른 결정을 내렸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에게 투표를 한 것”이라며 호평을 했습니다.
다이먼은 민주당 측에 정치후원을 해 온 민주당 지지자입니다. 2012년 인터뷰에선 “나는 거의 민주당원”이라고 발언하기도 했죠. 그랬던 다이먼이 트럼프를 추켜세우자 상당한 반향이 있었던 것입니다.
슈워츠만은 “공화당에 새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는 발언과 함께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과 관련해 일절 역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슈워츠만이 바이든을 지지할리는 만무합니다. 결국 트럼프와 바이든의 양자대결이 확정되면 그는 결국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라는 인물 보단 공화당의 정책과 가치를 지지하는 기조를 유지하겠죠.
실제로 슈워츠만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여러차례 쓴소리를 내놨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정책으로 기업 환경이 악화됐습니다. 바이든 정부 들어 기업 규제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죠. 이런 변화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전보다 훨씬 복잡하게 됐어요.”
다만 2019년 내놓은 그의 첫 번째 저서 ‘미국 이야기: 역사학 대가들과의 대화(The American Story: Interviews with Master Historians)’에서 그가 여러 역사학자들을 인터뷰하며 존 애덤스, 토머스 재퍼슨, 알렉산더 해밀턴, 벤자민 프랭클린 같은 건국의 아버지들의 삶을 다뤘다는 점에서 미국의 전통적 가치와 헌법을 중시하는 보수주의 성향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루벤슈타인은 지지보다는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조심스러운 발언을 내놓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승리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오늘 당장 대선이 치러진다면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그 근거로 “지난 2번의 대선에서 미국 50개 주중 45개 주는 같은 선택을 했고, 오직 5개 주만 선택을 달리 했다”며 “트럼프는 현재 이들 5개주에서 바이든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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