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애도 분위기에 ‘깜짝’…러시아, 집회 참석 100여명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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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16일(현지시간)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사망한 가운데 당국이 술렁이는 민심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으로 여론이 술렁일 것을 우려하며 집회 단속을 벌이겠다고 알렸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으로 여론이 술렁일 것을 우려하며 집회 단속을 벌이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불과 나흘 후 러시아 교정당국은 나발니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나발니가 산책에서 돌아와 몸이 좋지 않다고 느낀 뒤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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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주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다.
AFP 통신은 현지 인권단체 ‘OVD-Info’를 인용, 러시아 곳곳에 임시로 마련된 나발니 추모 장소에 모여 있던 시민 100여명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OVD-Info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나발니를 기리는 기념비에 꽃을 놓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나온다.
구금자는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46명, 수도 모스크바에서 11명 등 러시아 전역에서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발니는 전날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의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숨졌다.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으로 여론이 술렁일 것을 우려하며 집회 단속을 벌이겠다고 알렸다.
모스크바 검찰은 전날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자는 메시지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것이니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으로 여론이 술렁일 것을 우려하며 집회 단속을 벌이겠다고 알렸다.
모스크바 검찰은 전날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자는 메시지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것이니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신문 노바야 가제타는 16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어머니가 불과 수일 전에도 “그가 건강했다”고 증언한 내용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나발니의 어머니는 페이스북에 “12일 감옥에 있는 나발니를 만났다. 그는 살아있고, 건강하고, 행복했다”고 적었다. 또 “나는 어떠한 애도도 듣고 싶지 않다”고 침통해 했다.
그러나 불과 나흘 후 러시아 교정당국은 나발니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나발니가 산책에서 돌아와 몸이 좋지 않다고 느낀 뒤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이후 의료진이 즉시 현장에 도착했고, 소생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시행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응급 의료진은 죄수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가족이 건강을 확인한 뒤 불과 수일 만에 사망한 나발니의 사인을 두고 암살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된다. 실제로 15일 나발니가 법정에서 연설하며 웃고 농담하는 등 건강한 모습인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앞서 나발니는 2020년에도 톰스크 공항에서 홍차를 사서 마신 뒤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은 바 있다. 나발니 측은 홍차에 독극물이 들어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006년 11월 러시아 연방보안부 요원이었던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영국에 망명한 뒤 런던의 한 호텔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210이 든 차를 마친 뒤 3주 만에 사망한 사건을 떠올리며, 서방에선 나발니를 향한 또 한 번의 ‘홍차 테러’로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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