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 군사정권 옹위하던 백골단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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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르다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카이스트 동문 약 10명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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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르다 퇴장당한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카이스트 동문 약 10명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회견을 열었다.
강 대변인은 ‘소란 행위자를 분리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도 “손님이 주인 노릇을 해도 정도가 있다”며 “폭력으로 군사정권을 옹위하던 ‘백골단’이 부활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그야말로 공포정치의 극단”이라며 “윤 대통령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하면 모두 위해 행위인가. 과잉 진압도 아니고, 폭행이자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고 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대한민국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왜자꾸 국민의 입을 틀어막나”라며 “이러니 시중에 ‘윤두환의 부활’이란 말이 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한 카이스트학생이 질질 끌려 나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인들이 공분했다”며 “’과학기술을 위한다면서 왜 R&D 예산을 깎았는가’라는 외침은 모든 과학기술인의 질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의 주인공인 졸업생의 입을 가차 없이 틀어막고 쫓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삭감된 R&D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2006년 카이스트 총학생회 부회장이었던 최성림 씨는 “이번 사건은 명백한 과잉 심기경호”라며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의 외침이 그들에겐 그저 대통령 심기를 건드는 나쁜 일일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카이스트 졸업생이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박사는 “많은 연구자가 연구 과제가 끊기거나 연구비가 삭감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쫓겨난) 학생의 외마디 외침이 결코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리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혜민 카이스트 전 총학생회장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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