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봄에 프랑스 방문 조율 중…코로나 후 첫 유럽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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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봄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에 시 주석의 방문은 "전통적으로 외교적 입지를 중시해 온 프랑스를 끌어들여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대중국 포위망을 깨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며 "중국은 프랑스와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및 유럽의 단일화를 막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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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뮌헨안보회의 후 佛 이동…"세부사항 조율"
요미우리 "미·유럽 對中 포위망 균열 시도" 분석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봄 프랑스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 주석의 첫 유럽 방문이라고 한다.
요미우리는 중국 당국자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위한 최종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뒤 프랑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카운터파트인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과 에마뉘엘 본 프랑스 대통령실 외교 보좌관을 만나 시 주석의 방문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인적 교류 확대를 비롯해 제3국 시장 협력, 파리 올림픽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수교 60주년 축전을 교환하고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사흘 간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과 3년 만에 정상회담을 했고 중국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을 다녀온 뒤 '전략적 자주성(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유럽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럽 주권을 언급하면서 "룰-테이커(rule-taker·규칙을 따르는 사람)이 아닌 룰-메이커(rule-maker·규칙을 만드는 사람) 돼야 한다"고도 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 "최악은 유럽이 미국을 따라가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추종자, 속국이 돼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는 경제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6월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대만 유사시에 대한 우려를 새로운 전략 개념에 포함해 중국 권위주의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요미우리는 이에 시 주석의 방문은 "전통적으로 외교적 입지를 중시해 온 프랑스를 끌어들여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가 주도하고 있는 대중국 포위망을 깨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며 "중국은 프랑스와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및 유럽의 단일화를 막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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