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발니 추모 여론 신경쓰이나... “추모 인파 100여명 구금”
조성호 기자 2024. 2. 17. 20:2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政敵)이었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16일 수감중이던 교도소에서 급사(急死)한 가운데 러시아 당국이 나발니 추모를 위해 모여 있던 시민 100여명을 구금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러시아 인권 감시 단체 오베데인포(OVD-info)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전국 곳곳에 마련된 나발니 기념비에 꽃을 놓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연행했다. 연행 당시 모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나발니를 추모하다 구금된 사람들은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11명이 나왔으며,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46명이 발생하는 등 러시아 전역에서 나왔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으로 여론이 들썩일 것을 우려하며 집회 단속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검찰은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자는 메시지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것이니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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