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가짜 영상이라고?"‥글자 입력하면 동영상 '뚝딱'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화형 인공지능 챗 GPT의 개발사인 '오픈AI'가 글자만 입력해도 그 내용 그대로 영상을 만들어주는 AI를 공개했습니다.
실제 촬영한 영상과 구분이 힘들 정도로 솜씨가 절묘한데요.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글라스를 끼고 가죽 재킷을 입은 여성이 일본의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실제 촬영한 동영상 같지만 오픈 AI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소라'가 만들어낸 동영상입니다.
"세련된 여성이 도쿄의 거리를 걷고 있다. 여성은 검은 가죽 재킷과 빨간 드레스 검정 부츠를 착용했다"라고 문자로 입력하자 만들어낸 영상입니다.
또 "물에 잠긴 뉴욕 도심을 고래와 바다거북, 상어가 헤엄친다"고 입력하자 이 지시사항에 꼭 들어맞는 영화 같은 영상을 만들어냈습니다.
'휴대전화로 찍은 2056년의 나이지리아 사람들'이라는 문자에 만들어낸 영상도 놀랄 만큼 구체적입니다.
오픈AI는 "'소라'는 언어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문장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생생한 감정을 표현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물리적 인과관계를 100% 구현 못 하는 약점도 있다고 합니다.
과자를 한 입 먹었는데도 온전한 과자가 그대로 남아있는 식입니다.
AI 역사에 획을 그을만한 혁신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딥페이크로 대표되는 유해 영상 역시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최근 미국 대선 후보들의 가짜 음성, 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을 합성한 음란 이미지가 SNS를 통해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재성/중앙대 AI학과 교수] "예전에는 딥페이크라고 해도 어느 정도 전문 지식이 좀 필요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오픈AI '소라' 같은 경우 텍스트만 입력하면 고품질의 동영상이 만들어지기 쉬우니까 악의적인 정보를 생산을 해서 뿌려버릴 수 있다는 거죠."
오픈AI 측은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콘텐츠, 유명인과 유사한 이미지 생성 등에 대한 요청은 거절할 것"이라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소라는 현재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돼 있는 상태로,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 영상출처: 오픈AI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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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상민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208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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