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감옥에서 돌연사‥"푸틴이 죽였다"

신수아 2024. 2.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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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 서방에서는 그를 추모하고 푸틴을 비난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신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베를린, 런던, 바르샤바 등 유럽 곳곳에서 나발니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러시아에선 경찰이 추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을 줄줄이 연행하고, 소속을 밝히지 않은 남성들이 나발니 추모비 앞 꽃을 치우는 장면이 현지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러시아 연방 교도소는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산책 직후 의식을 잃었고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규정에 따라 관계자들이 확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나발니는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러시아 고위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했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야권 정치 지도자입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2018년 4월)] "푸틴은 차르(황제)가 아닙니다. 러시아는 모두의 나라입니다. 푸틴이 우리를 무시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나발니에게는 의문의 테러도 이어져 괴한이 뿌린 약물로 한쪽 눈을 심하게 다쳤고,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나발니는 극단주의 활동 선동 등의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지난 2021년 감옥에 갇혔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환경이 극도로 열악해 '북극 늑대 수용소'로 불리는 시베리아 감옥으로 이감됐습니다.

[율리아 나발나야 (나발니 아내)] "푸틴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에 해온 모든 끔찍한 일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푸틴을 맹비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나발니의 죽음이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저지른 일의 결과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러시아 측은 나발니의 사망 원인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며 푸틴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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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천규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208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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