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년 된 ‘가장 오래된 알’…노른자·흰자 액체 상태 그대로 발견

박세영 기자 2024. 2.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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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발굴된 고대 로마 시대의 유물 중 달걀로 추정되는 알이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교 고고학 연구팀은 지난 12일 앞서 발견한 알의 내부를 3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마이크로 CT 장치로 스캔한 결과 내부에서 노른자와 흰자 혼합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로마 시대 조류 알 중 내용물이 액체 상태로 보존된 유일한 알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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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이 보존된 고대 로마시대 달걀. 옥스포드대 홈페이지 캡처

영국에서 발굴된 고대 로마 시대의 유물 중 달걀로 추정되는 알이 발견됐다. 그 알 속에는 흰자와 노른자가 액체 상태 그대로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교 고고학 연구팀은 지난 12일 앞서 발견한 알의 내부를 3D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마이크로 CT 장치로 스캔한 결과 내부에서 노른자와 흰자 혼합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달걀과 함께 발굴된 직조된 나무 바구니를 발굴하고 있다. 옥스포드대 홈페이지 캡처

이 알은 2016년 영국 런던 북서쪽 에일즈베리의 한 우물에서 나무 직조 바구니, 가죽신, 나무 그릇 등과 함께 발견됐다. 당시 고고학자들은 총 4개의 알을 발견했다. 이중 3개는 주변을 감싸고 있던 높은 습도의 환경이 제거되자 금이 갔으며 심한 유황 냄새를 내뿜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한 개는 깨지지 않고 원형 그대로 발굴됐다.

연구진은 이 알들이 일종의 제물로 사용됐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유물들이 발견된 우물은 처음 주조 시설의 일부였으나 서기 3세기 후반부터는 기도를 올리거나 제물을 바치는 신성한 장소로 쓰였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이 알을 어떻게 전시할 지 결정하기 위해 내부를 스캔했고, 흰색과 노란색의 액체를 확인했다.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고대 로마 시대 조류 알 중 내용물이 액체 상태로 보존된 유일한 알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우물에 물이 차 있었기 때문에 내용물이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

그 알은 런던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로 옮겨졌다. 이를 옮긴 연구원은 "이 알을 들고 런던 지하철을 타서 이동할 때는 정말 긴장했다"고 전했다. 연구진과 박물관 측은 껍질을 깨지 않고 내용물을 추출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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