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이어 테무 '중국발 초저가 공습'…국내 업체들 "잠식 위기"
【 앵커멘트 】 몇만 원은 줘야 하는 청바지를 단돈 7천 원에 판다면, 당연히 싼 제품에 눈길이 가겠죠?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직구 업체들이 믿기 어려운 가격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3월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내세우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청바지와 전기면도기가 7천 원대, 믿을 수 없는 초저가입니다.
▶ 인터뷰 : 은세 / 유튜버 - "가격 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요. 사기인가 싶을 정도로…."
'억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문구를 내건 중국 테무는 가격을 더 낮췄습니다.
▶ 인터뷰 : 신지선 / 테무 사용자 - "캠핑 갈 때 쓰는 충전기가 2만 원에서 비싸게는 10만 원 정도 하는데 테무 어플을 보다 보니까 7천 원에 팔고 있더라고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실제로 지난해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앱은 1위가 알리, 2위가 테무였습니다. 중국 직구액도 전년보다 120% 늘어난 3조 2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직구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알리는 국내에 물류센터를 지어 배송기간을 줄일 계획이고, 수수료 '제로'를 내세워 국내 판매자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근 5개 국내 업체를 불러모은 간담회에서 이들은 안방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국내 업체 관계자 - "비상식적인 가격으로 저가 공세를 펼치는 거잖아요. 결국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질서가 완전히 교란되는."
중국 업체는 안전 인증 의무도 없는데다, 가품을 팔아도 제재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 "관세·부가세 같은 세금 부분이 면제되고 전반적으로 제도적으로, 또 가격 측면에서 한국 플랫폼에 비해서 유리한."
오히려 국내 판매자가 역차별을 받는 현실을 바로잡을 대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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