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매화 이른 개화…봄꽃 축제 한참 남았는데 "벌써?"

【 앵커멘트 】 쾌청한 하늘에 한낮에는 기온이 10도를 웃돌며 봄기운이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남쪽 지방은 산수유와 매화꽃이 열흘 정도 빨리 피기 시작해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내일부터는 바람도 강하게 불고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섬진강이 보이는 마을에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하얀색부터 분홍에 이르기까지 매화향이 마을 전체로 퍼집니다.

꽃잎의 고운 자태에 나들이객들의 눈과 마음은 즐겁습니다.

사진을 찍고 웃으며 봄기운에 흠뻑 취해 봅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경기 고양시 - "겉옷을 벗어도 춥지 않을 정도로 날씨는 좋은 것 같고 미세먼지도 없고 정말 좋아요."

봄의 전령 매화가 개화한 건 예년보다 열흘가량 빠른 겁니다.

축제를 앞둔 지자체와 상인들은 꽃이 질까 봐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심정애 / 광양 매화마을 상인 - "(매화) 축제가 3월 8일부터인데 그때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야 하는데 이렇게 빨리 피니까 많이 걱정스럽습니다."

지리산은 노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부드러운 바람에 산수유가 앙증맞게 꽃을 피웠습니다.

꽃잎 사이로 겨우내 얼었던 계곡물은 녹아 시원스럽게 흐릅니다.

▶ 인터뷰 : 임경희 / 구례 산수유마을 주민 - "꽃이 빨리 피어서 예쁘고 보기 좋은데, 보름 정도는 빨리 핀 것 같아요. 그래서 뉴스에서 많이 접하던 온난화를 정말 느끼게 돼요."

내일은 오늘보다 기온이 더 오르겠지만, 오후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비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겠고, 주 후반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