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첫 회의 "총력투쟁" 예고, 의료 대란 현실화되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갈수록 거세지는 모양새입니다.
상급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다음 주 집단 진료 중단에 들어가고,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죠.
여기에 힘을 총결집하겠다며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전국 개원의들마저 총파업에 나설 경우 의료 대란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회의가 진행 중인 의사협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상훈 기자, 분위기가 상당히 강경한데 회의 결과가 나왔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오후 4시 반부터 시작한 회의가 조금 전 끝났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첫 전체회의인데요.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현 상황을 2000년 의약분업 당시와 같은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총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오후)] 의대생, 전공의, 의대교수, 봉직의사, 개원의사 모든 회원의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
비대위는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면허 취소 등 불이익을 가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구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5개 대형병원 전공의 2천7백여 명이 다음 주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에 나서기로 한만큼 총파업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측이 됐는데요.
의협은 일단 25일 정부 규탄대회에 나서고 투표를 통해 집단행동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정부가 어제 의사 면허 취소까지 거론하면서 선처도 없을 거다,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아직까지 상황 변화는 없는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집단사직할 경우 바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르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면서 과거처럼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의협 역시 '정부와 대화 통로가 끊어졌다'고 한만큼 긴급 협의에 나설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는 않아 보입니다.
집단 휴진 등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 원론적으로는 많은 의사들이 면허를 박탈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당장 닥친 문제는 의료 대란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미 삼성서울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는 핵심 의료 인력인 전공의들의 총파업으로 예정된 수술을 연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의협이 주로 개원의들로 구성된만큼 투표 결과, 동네 의원들까지 집단 휴진에 가세하면 혼란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다음주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한 비상진료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의사협회회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 /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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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2078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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