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리기사 부르셨죠"…묻지마 강도, 7시간 만에 덜미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에서 대리기사를 위장해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신고 7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사흘 전 대리운전 손님을 위협해 금품을 뜯어낸 사건의 용의자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서울 역삼동의 빌라 주차장을 나서던 외제 차량 앞으로 한 남성이 걸어옵니다.
태연하게 조수석 문을 열고 탑승하자 놀란 운전자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대리운전을 부르셨느냐고 차를 세우고는 갑자기 흉기를 꺼내며 강도로 돌변한 겁니다.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던 이 남성은 조작에 실패한 뒤 운전석에서 내려 도망갑니다.
▶ 인터뷰(☎) : 사건 피해자 - "갑자기 대리 부르셨느냐고 말을 하더라고요. 바로 가슴에서 칼을 꺼내더라고요. 위협이 아니라 그냥 찌르려고 했어요. 제가 그래서 후다닥 내린 거겠죠."
이처럼 묻지마 강도행각을 벌인 40대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택시를 탄 뒤 서울 은평구까지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까지 흉기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형사 35명 전원을 비상투입해 사건 7시간여 만인 오늘 오후 2시쯤 서울 응암동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A 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공사장에 몸을 숨기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발생한 특수강도 사건의 용의자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시 대리운전 기사의 협박으로 100만 원을 뜯겼다는 피해자의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내일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공범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진,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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