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그의 깡패들 짓”… 나발니 죽음에 바이든 격분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2. 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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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 소식을 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격분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뒤 회견에서 나발니가 옥중 사망한다면 "러시아에 엄청난 손상을 가하는 후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그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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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한 어떤 행동에 따른 결과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알렉세이 나발니의 옥중 사망 소식을 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격분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인물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푸틴은 우크라이나 등 다른 나라의 국민을 공격할 뿐 아니라 자국민을 상대로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나발니의 죽음을 푸틴 대통령에게 돌리며 맹비난했다.

같은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출연해 “러시아 정부가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해를 끼친 추악한 역사를 고려하면 나발니의 사망을 두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명백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사망 원인에 관한 어떠한 정보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런 성명이 나오고 있다”며 “분명히 이것은 완전히 광기다. 우리는 그러한 성명을 결코 받아들일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1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 뒤 회견에서 나발니가 옥중 사망한다면 “러시아에 엄청난 손상을 가하는 후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그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죽음을 두고 러시아에 어떤 조치를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 2년 동안 각종 제재를 취재했기에 추가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그밖에 다른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 사망 직후 “그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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