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전공의 이탈에 의료대란 오나?…병원은 비상계획 마련
【 앵커멘트 】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출입하는 전남주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전 기자, 대학병원에는 교수와 펠로우라고 불리는 전임의, 그리고 전공의가 있잖아요. 인턴과 레지던트가 중요한 이유가 뭡니까?
【 답변 1 】 대학병원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의사가 바로 레지던트입니다.
레지던트 1~2년차(저연차)는 입원환자를 맡아 차트작성을하고, 3~4년차(고연차)는 수술방에 들어가 수술을 보조하거나 작은 수술을 직접 집도하기도 합니다.
인턴은 여러 진료과를거치면서 실무를 익히면서 환자의 채혈과 소독, 환자명단 관리 등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합니다.
진료과마다 수술 종류마다 다르지만 큰 수술의 경우 마취과를 제외한 의사가 5명 정도 들어가는데, 인턴과 레지던트가 없으면 진행이 어렵다는 게 의료계 설명입니다.
【 질문 2 】 전국적으로 1만 3천 명의 전공의가 있고 특히 빅5라고 불리는 대형병원에는 전체의사의 39%를 전공의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공백이 현실화된다면 의료대란이 우려되는데 병원 쪽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 답변 2 】 현재 병원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루에 2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하는 한 대형병원의 경우,
다음 주 화요일부터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다는 가정하에 주말을 포함해 다음 주 월요일까지 환자에게 직접 수술 연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입원하기로 예약된 환자들에게는 입원 일정 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요.
또 다른 한 대형병원 역시 오는 20일부터 교수와 전임의들이 최대한 근무할 예정이지만 인력 부족 탓에 입원이나 외래진료 등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3 】 업무 공백으로 인한 의료대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도 걱정이거든요?
【 답변 3 】 네, 그렇습니다. 당장 빅5의 한 병원은 전체 수술방의 50% 미만만 가동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인데요.
전공의의 수련기간은 통상 3월 1일에 시작해서 다음해 2월 말에 종료되는데, 레지던트들이 수료를 하고 나서 전임의로 넘어가야 하는데, 전임의가 채워지지 않을 경우 결국 병원에는 교수 등이 수술과 외래진료를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수술과 외래가 평소의 20~30% 수준으로 크게 하락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질문 4 】 정부는 연일 강경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는데요. 어떤 이유가 있죠?
【 답변 4 】 우선 여론이 의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고, 의료계 집단행동이 현실화되면 피해는 당연히 환자에게 가게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과거와 달리 단체 행동을 사전에 차단했고, 사직서 수리나 연가 사용 금지 명령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는데요.
더는 의사단체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정부가 이런 카드들을 꺼내 든 겁니다.
의사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 이후 합리적이지 않은 명령과 협박성 발언에 크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전남주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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