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나발니 추모 “러시아의 미래를 영원히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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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가 러시아 대선을 불과 한 달 여 앞둔 시점에 갑작스럽게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곳곳에서 추모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다.
17일 로이터, AFP통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러시아 이민자를 중심으로 수천명의 사람들이 나발니의 초상화와 촛불, 꽃 등을 들고 추모 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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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가 러시아 대선을 불과 한 달 여 앞둔 시점에 갑작스럽게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곳곳에서 추모 집회와 시위가 잇따랐다.
17일 로이터, AFP통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러시아 이민자를 중심으로 수천명의 사람들이 나발니의 초상화와 촛불, 꽃 등을 들고 추모 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영국 런던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나발니의 팬들은 충격과 분노를 표현하기 위해 러시아 대사관으로 향했다”라며 “비통함이 넘쳐났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사람들이 ‘정치적 억압으로 인한 희생자 추모관’(the Memorial to Victims of Political Repression)에 모여 휴대폰 손전등을 비추며 나발니의 죽음을 추모했다. 러시아 일부 도시에선 소련 시절 탄압을 받은 희생자를 기리는 곳에서 나발니를 추모하며 헌화를 할 수 있었으나 이내 경찰이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사람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베를린에서도 500∼600명(경찰 추산)이 러시아 대사관 앞에 모여 꽃과 촛불을 들고 나발니를 기렸다. 이들은 국제형사재판소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점을 고려해 “푸틴을 헤이그로”, “살인자를 잡아넣어라”라고 외치는 등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밖에도 영국 런던과 폴란드 바르샤바 주재 러시아 대사관,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을 포함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전역에서 나발니를 추모하고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 추모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나발니가 “자유와 희망의 상징”이었다며 애통함을 표했다.
2017년 나발니 대선 캠페인에 자원해 일했던 비올레타 소볼레바는 미국 뉴욕 러시아 영사관 앞에서 열린 철야 추모집회에 참석해 “나발니가 러시아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믿었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미래를 영원히 잃었다”라고 말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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