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후계자? 넘어섰다!" 311홈런 레전드 극찬…'2안타 2타점' 호주 국대 울렸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노시환은) 내 후계자가 아니라 (나를) 넘어섰다고 본다."
통산 311홈런을 자랑하는 한화 이글스 레전드 출신 김태균이 호주 국가대표를 상대로 호쾌한 타격을 펼친 후배 노시환(24, 한화)을 칭찬하고 또 칭찬했다. 노시환은 17일 호주 멜버른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호주에 2-1로 이겼다.
호주는 이번 평가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한화의 얼굴로 노시환을 선택했다. 노시환은 지난해 31홈런-101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모두 거머쥐면서 신흥 거포의 탄생을 알렸다. 거포 유망주의 틀을 벗고 나오는 한 해였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면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국가대표로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에 기여하며 새로운 4번타자로 이미지를 굳혔다.
호주 대표팀 공동 주장을 맡은 투수 워윅 서폴드는 노시환과 만남을 기대했다. 서폴드는 2019년과 2020년 한화에서 2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는데, 당시 신인이었던 노시환이 어느덧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성장한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폴드는 이날 호주야구대표팀이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노시환은 유망주였는데, 한 단계 성장했더라. 만나게 돼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고, 한화에서 함께했던 몇몇 선수들도 명단에 있더라.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정말 흥분될 것 같다. (한화와 평가전은) 내게 정말 의미가 크다. 정말 고대했던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노시환은 시즌 준비를 시작한 지 보름 정도 지난 시점인데도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화는 선발투수로 팀 애서튼(시드니 블루삭스)을 내보냈다. 애서튼은 지난해 49⅓이닝,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직후 한화를 만났다. 삼진 52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단 6개만 내줄 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을 자랑한 투수였다.
1회초 정은원과 요나단 페라자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 문현빈이 내야 땅볼로 출루하면서 1사 1, 3루 기회가 4번타자 노시환에게 연결됐다. 노시환은 타점 생산에 중점을 두고 공을 우익수 쪽으로 높이 띄웠고,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1-1로 맞선 3회초에는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이재원의 볼넷과 페라자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 노시환은 침착하게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2-1로 거리를 벌렸다.
한화 구단 TV 중계 해설위원으로 나선 김태균은 노시환의 타격을 지켜본 뒤 "후계자가 아니라 넘어섰다고 본다. 수비 좋고 어깨 좋고 정확성에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기술적으로 정점에 올라와 있다. 첫 타석 우측 뜬공도 상황에 맞는 타격이었고,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고 칭찬했다.
노시환이 지난해 처음 정점을 찍고도 나태하거나 거만하지 않고 더 구슬땀을 흘리려 하는 자세도 칭찬했다. 김태균은 "갑자기 스타가 되고 대한민국 최고가 되면서 망가지는 선수를 많이 봤다. 노시환은 그러지 않아서 예쁘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노시환은 6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장식했다. 호주는 4회부터 좌완 스티브 켄트를 올렸고, 켄트는 좋은 구위를 자랑하면서 노시환을 만나기 전까지 삼진 2개를 섞어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노시환은 앞서 동료들이 켄트의 고전하는 걸 보면서도 담담하게 본인의 타이밍에 맞춰 타격을 하면서 깨끗하게 우전 안타를 쳤다. 충분히 몸을 다 풀고 임무를 마친 노시환은 대주자 황영묵과 교체됐다.
김태균은 "노시환이 처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왔을 때부터 과정을 다 봤다. 누가 봐도 빠르게 적응해서 대선수가 되겠다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처음 왔을 때부터 고등학생 레벨을 뛰어넘는 선수였다. 어떻게 해야 잘 치는지 알고 있다.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때 레벨이 2~3단계는 올라간다. (노시환은 지금 타격에) 눈을 떴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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