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베원 김지웅, 탈퇴 시위 부른 욕설 의혹 종결➝"마음 무거웠다"[종합]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이 ‘욕설 의혹’에 대한 결백을 증명하고 마음 고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욕설이 다른 화자의 목소리라는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김지웅도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직접 심경을 밝혔다.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은 이달 초부터 불거진 욕설 의혹으로 곤혹을 치러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 김지웅이 한 팬과 영상통화 팬사인회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고, 일부 누리꾼들이 김지웅이 통화를 마무리하면서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소속사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며, 현장에 있던 직원 및 통역 스태프에도 확인을 마쳤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확인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포렌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히 가리고, 아티스트를 보호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지웅 측 “사실 아냐”vs팬 “증거 있다”
그렇지만 김지웅 측의 입장 표명에도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소속사의 입장 발표 다음 날인 지난 4일 해당 팬사인회 영상을 올렸던 팬이 “억측과 무분별한 인신공격을 받아 추가로 글을 남긴다”라며 같은 주장을 했기 때문. 해당 팬은 “악질 사생이어서, 얼굴이 못생겨서 김지웅의 태도가 저랬을 것이다, 게이 드라마 얘기를 해서 욕을 했을 것이다 등의 말도 안 되는 억측과 인신공격을 당하고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냥 김지웅을 순수하게 좋아했던 팬”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욕설을 잘못 들은 줄 알고 몇 번이고 다시 봤다. 그 후에는 내가 혹시라도 표정이 안 좋았나, 말을 잘못했나 싶어 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보았는데 제 잘못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저도 멤버가 저한테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너무 슬프다”라며, “본인과 현장 스태프들이 그런 적 없다고 증언한 내용의 기사도 봤다. 일주일 전 팬사인회인데 어떻게 현장 스태프들과 본인의 기억에만 의존해서 뚜렷한 영상 증거가 있는데도 말로만 아니라고 공식입장을 내실 수 있나”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지웅 측은 아티스트 보호에 나선 상황이었다. 당시 웨이크원 측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제작물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명백히 진실을 밝히고 이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아티스트 보호에 나설 것”이라며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었다.
#탈퇴 시위 등장..팬들도 갑론을박
제로베이스원 측이 김지웅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서 특수 감정 등 사실 확인에 들어간 사이 팬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소속사와 김지웅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한 팬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일부 팬들은 김지웅의 탈퇴를 요구하고 트럭 시위를 하기도 했다. 다만 일방적인 주장이었던 만큼,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김지웅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그리고 밝혀진 진실.."욕설은 다른 화자"
그리고 드디어 진실이 밝혀졌다. 웨이크원 측은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5일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의뢰했던 특수 감정의 결과를 안내했다. 웨이크원 측은 “영상 속 음성의 성문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사합니다”와 △‘욕설’로 발음이 판독되었고, 주파수 응답 파형을 분석한 결과 판별된 피치 및 높이가 서로 달라 두 음성은 서로 다른 화자의 상이한 목소리로 판단된다는 결과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이어 “해당 동영상은 외부 위치에서 영상 통화 기기가 아닌 또 다른 영상 녹화 기기를 사용하여 촬영된 영상이라는 감정을 종합하여, 욕설 목소리는 외부에서 발성한 목소리가 녹음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아티스트 음성이 아니라는 판단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라고 설명했다. 팬이 주장한 김지웅의 욕설은 외부의 다른 화자 음성이라는 분석 결과였다. 김지웅은 2주 만에 논란에서 벗어나 누명을 벗게 됐다.
웨이크원 측은 “아티스트에 대한 신뢰와 다각도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추가 특수 감정을 통한 정확한 사실관계 증빙에 시간이 다소 소요되어 전달이 늦어진 점 양해 부탁드리며, 심려하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당사는 앞으로도 사실 기반하여 아티스트에게 피해가 없도록 보호하는 것은 물론 아티스트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추가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진실 밝힌 김지웅의 첫 심경.."마음이 내내 무거웠다"
욕설 주장 영상의 특수 감정 결과를 공개하면서 누명을 벗게 된 김지웅도 직접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김지웅은 소속사의 입장 표명 이후 이날 오후 제로베이스원의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서 직접 팬들에게 욕설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지웅은 “많이 기다리셨죠. 마음이 내내 무거웠어요. 언제나 아무런 조건 없이 제 편이 되어주고 저를 믿어준 제로즈에게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어쩌면 저 혼자 감당했을 게 아니라 제로즈도 한 편으로 속상해하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을 거라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너무 오래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늘 그래왔듯 제로즈가 많이 웃고 행복할 수 있도록 저도 언제나 곁에서 노력할게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seon@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