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후 최초' 김민선 일냈다, 빙속 세계선수권 여자 500m 은메달 쾌거 "더 나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안호근 기자 2024. 2. 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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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값진 성과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민선은 올 시즌 여자 500m 종목에서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에 이어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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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김민선이 17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값진 성과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선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37초1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시니어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메달을 수확한 것은 은퇴한 이상화 처음이다. 다시 메달이 나오기까지 무려 7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상화는 현역 시절 '단거리의 여제'였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 입상은 2017년 강릉 대회 때 은메달이었다.

어릴 적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기대감을 높였던 김민선은 지난 시즌 급성장했다. 월드컵 1차 대회부터 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니어 무대 첫 월드컵 금메달 기쁨을 누린 김민선은 이후에도 4개의 금메달을 더 추가했다.

김민선(왼쪽부터)이 펨케 콕, 키미 고에츠와 함께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부츠를 교체한 뒤 고전했다.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새 스케이트 부츠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다시 예전 부츠를 찾았고 이내 반등했다. 2차 대회 때 은·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김민선은 3,4차 대회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차지했고 5차 대회에선 트렉레코드를 갈아치우며 정상에 섰다. 2차 레이스에선 동메달로 8연속 여자 500m 메달을 수확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김민선은 매 시즌 최고의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도전했다.

11조 아웃코스에서 이나가와 구루미(일본)와 함께 경기를 펼친 김민선은 첫 100m에서 10초40으로 전체 3위 준수한 기록을 냈고 이후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나가와와는 큰 차이를 보였는데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삐끗한 게 뼈아팠다. 순간 중심을 잃고 왼손으로 빙판을 짚었고 최종 기록에 영향을 미쳤다.

은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김민선.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다행스럽게 넘어지지 않고 레이스를 마쳤으나 속도가 늦춰졌다. 레이스를 마칠 당시엔 1위였지만 이후 나선 펨케 콕(네덜란드)이 36초83을 기록하면서 김민선은 2위로 밀렸다. 0.36초 차이로 메달색이 바뀌었다. 동메달은 키미 고에츠(미국·37초21).

이로써 김민선은 올 시즌 여자 500m 종목에서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에 이어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시즌을 마감했다.

함께 출전한 유망주 이나현(노원고)은 37초49로 전체 7위를 마크했고, 김민지(서울 일반)는 41초00으로 24위에 그쳤다.

남자 500m에선 조상혁(스포츠토토)이 34초45로 7위, 김준호(강원도청)가 34초49로 8위를 마크했다. 김태윤(서울시청)은 34초89로 2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김민선은 경기 후 "이번 시즌 목표했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물론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번 경험을 발판삼아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른 새벽까지 많은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메달을 목에 걸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김민선.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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