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양효진 52점 합작 현대건설, 道公 꺾고 선두 사수

황선학 기자 2024. 2. 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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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24분 혈투 끝 3-2 역전승…시즌 도로공사전 5전승 ‘천적’ 과시
男 대한항공, 우리카드에 두 세트 내주고도 3대2 역전승 ‘1위 유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프로배구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3대2 역전승을 거둔 수원 현대건설 선수들이 공격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점 2를 추가하며 선두를 힘겹게 지켜냈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모마(28점), 양효진(24점·3블로킹·3서브에이스)의 활약으로 2시간24분간의 혈투 끝에 부키리치(37점)가 분전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3대2(19-25 25-22 22-25 25-19 16-1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도로공사전 5전승을 거두며 승점 2를 추가, 승점 67(22승7패)로 2위 인천 흥국생명(23승6패·64점)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리며 1위를 사수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출발은 좋았으나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져내리며 기선을 빼앗겼다. 양효진의 연속 득점과 모마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3-0 리드를 잡은 후 상대의 연속 범실과 양효진의 서브에이스로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배유나의 속공과 오픈 공격에 연속 득점을 내주고 이예림에 퀵오픈 득점을 내주며 8-8 동점을 허용한 뒤 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이어 18-18 동점 상황서 부키리치, 타나차에 연속 4득점을 내주며 18-22로 이끌린 끝에 세트를 내줬다.

2세트서도 출발은 불안했다. 초반 10-12로 이끌리던 현대건설은 상대 범실을 시작으로 양효진의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들고 모마의 오픈 공격, 정지윤의 연속 퀵오픈 등 5점을 몰아치며 15-12로 역전했다. 도로공사가 부키리치와 배유나의 오픈 공격으로 3점을 뽑아 20-22로 추격했으나, 모마가 고비 때 마다 강타를 성공해 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3세트 중반까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양효진, 모마, 이다현이 득점을 이끌고 정지윤과 김다인도 득점을 보태며 12-6 더블스커어 차로 크게 앞서갔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범실이 잦아지면서 도로공사에 추격을 내줘 17-15로 쫓겼다.

이후 리시브 불안 속 타나차, 부키리치연 연속 득점을 내주고 배유나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21-20으로 역전을 내준 끝에 22-25로 세트를 빼앗겼다.

4세트 현대건설은 초반엔 리드를 내줬으나 6점 이후 1~2점 차 리드를 이어가다 정지윤의 쾩오픈과 모마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6-12로 앞서갔다.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와 타나차의 좌우 공격에 이예은의 서브에이스로 16-18로 따라붙었지만 모마, 정지윤의 공격이 살아나 세트를 추가하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서 현대건설은 초반 리드를 잡은 뒤 고예림의 연속 득점과 모마의 후위공격으로 8-4로 앞서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부키리치가 힘을 낸 도로공사에 추격을 내주며 11-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듀스 접전서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오픈공격 성공과 이다현이 배유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대혈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양효진은 “전반적으로 최근 우리 팀이 힘든 경기를 펼치면서 오늘도 어려웠는데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 끼리 1위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려 노력하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1위 욕심을 버리고 우리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얼마 안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은 서울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서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대2(26-28 23-25 25-19 25-17 15-12)로 역전승,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58(19승11패)로 우리카드(19승10패·승점 56)에 2점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와 정한용이 나란히 21득점 활약을 펼쳤고, 임동혁이 16득점, 곽승석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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