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리더죠" 토트넘 감독, '한국 탁구 사건'에 이렇게 말했다
[앵커]
아시안컵 이후 손흥민이 처음으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내 생애 가장 힘든 일주일이었다" 그러면서도 다시 "긍정적인 손흥민"으로 돌아왔다고 했습니다. 소속팀 감독은 "옳지 않은 걸 이야기하는 리더가 바로 손흥민"이라며 존중을 표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고개를 푹 숙인 채 카타르를 떠난 지 나흘.
[토트넘 2:1 브라이턴/프리미어리그 (지난 11일)]
그라운드에 다시 선 손흥민은 6만 관중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던 이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그땐 아시안컵 끝나고 아직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어요.]
요르단전 전날 벌어진 다툼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상황에 "주먹을 날리지 않았다"며 해명한 이강인과 달리, 줄곧 침묵하던 손흥민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토트넘 구단이 공개한 11분짜리 인터뷰에서 "힘들었다"는 말을 3번 반복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지만, 팬분들이 북돋아 주셨죠. 다시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오게 해주셨어요.]
붕대를 칭칭 감은 손가락은 그대로였지만, 몸을 던져 감아찬 공으로 역전 결승골을 도운 손흥민.
"월드 클래스"라 찬사한 감독은 축구선수로서의 능력에만 박수를 보낸 게 아닙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토트넘 감독 : 리더십은 단순히 인기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옳지 않은 걸 이야기할 줄 아는 게 리더죠. 손흥민이 그런 사람입니다.]
"축구로 상처를 받았지만, 축구로 웃음을 되찾았다"는 손흥민은 오늘 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손흥민/토트넘 : 저랑 희찬 선수도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축구 선수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멋있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Tottenham Hotspur' '스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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